"단순 암기보다는 개념부터 깊이 있게"…수학 영역 대비는?
[EBS 뉴스]
그동안 대학 입시에서 합격을 결정할 중요 변수로 꼽혔던 영역이 수학입니다.
문·이과 구분 없이 치러지는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뒤 그 중요성이 더 커졌는데요.
올해 수능 출제경향을 반영한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복잡한 계산 없이도 변별력을 강화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습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6월 모평 수학 EBS 가채점 집계
표준점수 최고점 151점 예상
지난해 수능보다 높아
변별력 확보
과도한 계산 요구 없지만
깊은 사고력 요해
공식·암기 위주 공부 대신
개념 이해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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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이번 모의평가 수학 영역의 출제 경향과 특징 EBS 대표강사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인천하늘고등학교 심주석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선생님 먼저 전반적으로 이번 수학 영역 어떻게 보셨는지 난이도에 대한 총평 부탁드리겠습니다.
심주석 인천 인천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일단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치러진 6월 모의평가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저희가 분석을 했는데요.
하지만 뭐 교육과정 근거를 충분히 따르고 있는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라든지, 공교육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되어졌고요.
변별력에 따른 문항 배치는 작년 수능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과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들이 골고루 출제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이번에 수학 영역을 놓고는 입시기관마다 다소 분석이 엇갈렸던 것 같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심주석 인천 인천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저도 EBS 현장 분석단으로 참여를 했었고요.
선생님들과 분석을 하면서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에서 출제되었지만 수험생들이 막상 시험지를 받고 풀어나갈 때는 결코 쉬운 시험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입을 모았었거든요.
실제 가채점 결과를 보니까 최상위권, 즉 100점을 맞는 학생들 기준으로 본다면 작년만큼 학생들이 힘들어했을 문항이 있었을까라고 생각을 했었을 때 올해 6월 모의평가는 그 정도의 문제는 이번 6월에는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변별력이 높고 사고력을, 깊이 있는 사고를 묻는 문항들이 다수 있어서 실제 미적분 같은 경우에는 작년 수능하고 비교할 때 28번, 29번, 30번 이 문항보다 더 어려운 문항이 없었지만 그 변별력을 가진 문항들이 모이다 보니까 실제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한 문항 정도를 좀 더 어렵게 느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6월 모의평가이고요.
9월 모의평가와 수능으로 가기 위한 우리가 준비 단계라고 생각해 주시는 점이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지 않아도 될 일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현아 앵커
아직은 6월이고 준비가 덜 됐다는 변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공교육만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일각에서는 15번과 22번 문항 배치가 조금 바뀌어서 당황했을 것이다라는 반응도 있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심주석 인천 인천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실제 예전 같았으면 이제 15번이 수학Ⅰ에서 출제가 되고요.
22번이 수학Ⅱ에서 출제가 되어졌다면 이번 6월 모의평가 같은 경우에는 이게 바뀌었습니다.
근데 이게 사실 어떤 앞으로 그러면 9월 모의평가와 수능의 트렌드가 될 거냐 절대 그런 일은 없습니다.
사실 문항이라는 걸 보면 이제 객관식으로 가야 될 문항이 있는 거고 단답형으로 와야 될 문항이라는 게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어떤 객관식이냐, 단답형이냐의 배치적인 문제였지 의도를 가지고 학생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서 트렌드를 다시 학생들한테 제시하기 위해 그런 시도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 참고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실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항은 객관식 15번, 주관식 22번 그다음에 선택과목 30번 정도 어려워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항들은 다소 어렵다라는 것만 인지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난해 수능 시험부터 이어져온 기조이기는 합니다만 킬러문항, 이른바 킬러문항이 빠지더라도 시험이 절대 만만하지는 않다 이 기조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수험생들 이제 무엇을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걸까요?
심주석 인천 인천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실제 킬러문항이 없어졌으니까 수능이 쉬워질 거라고 생각은 이제 수험생들은 안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 6월 모의평가의 의미를 좀 잘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이걸로 대학 가는 거 아니잖아요.
지금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수능을 총괄평가라고 한다면 6월 이 모의평가는 형성평가의 과정이거든요.
자신의 학습을 되돌아보는 게 제일 중요하겠죠.
그래서 자신의 위치에 따라서 학생들이 내 위치가 3등급이 현재 점수라고 한다면 2등급 1등급으로 가기 위한 공부를 어떻게 해야 될까 그 학습 전략을 고민해야 되는 거지 100점 제일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풀지 이런 고민보다 자신의 위치에 맞는 학습 전략을 고민해 보는 것이 훨씬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어떤 단순한 풀이 기술보다는 종합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게 또 중요해졌는데, 수학에서 이런 걸 하려면 또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고민이 될 것 같아요.
심주석 인천 인천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실제 이번 6월 모의평가를 분석하면서 이제 저희는 풀잖아요.
풀면서 분석을 하는데요.
개념이 이렇게 중요할 수도 있구나를 다른 작년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에서도 물론 개념이 중요했지만, 특히나 개념을 많이 묻고 있다 그러니까 저는 '백 투 더 개념' 이런 얘기 표현까지도 한번 해봤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개념을 이해한다는 게 단순하게 어떤 공식을 암기한다든지 스킬을 익힌다라는 게 개념이 아니고요.
그런 단순한 우리가 교과서적인, 교과서에서 배운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정말 다양한 수준의 문제를 접하면서 아 이거를 어떻게 적용해서 식을 만들고 답으로 가는 단계 그런 연습을 많이 해 줘야지 그런 사고력이 키워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 6월 모의평가를 우리 학생들이 많이 봤을 텐데 학(學)보다는, 막 강의를 듣고 막 노트 정리하고 이거보다는 습 익힐 습(習)이잖아요.
이 '습'을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학습을 완성시켜 나갔으면 좋겠어요.
서현아 앵커
스스로 익혀나가는 부분이 중요하다.
EBS 교재와의 연계 체감도가 올라간 것도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EBS 교재 수학에서는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습니까?
심주석 인천 인천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사실 학생들이 연계 교재라고 하면 문제 풀기에 급급한 경향을 많이 띠거든요.
사실 한 문제에 우리가 2~3분 만에 풀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때로는 10분, 20분 걸리는 문제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연계 문항을 보면 조건 A를 주고 B를 찾으라는 문제가 우리 연계 교재에 있었다면 실제 6월 모의평가에서 이걸 바꿨습니다.
B라는 조건을 주고 A를 찾아볼래? 이랬거든요.
사실 풀이 알고리즘은, 묻고자 하는 바는 동일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연계 교재를 연습할 때 그냥 이 문제가 무엇을 묻고 있는 건지 그 풀이의 알고리즘을 좀 더 기억하면서 연습해 보면 그 체감 연계를 더 크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시험이 만만치는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 고민이 또 여러 가지로 깊을 것 같아요.
특히 이 선택과목 바꿔볼까, 이 고민도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조언해 주시겠습니까?
심주석 인천 인천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뭐 사실 학생들이 내가 이번 시험 잘 못 봤으니까 이 선택과목 바꾸면 좀 더 나아질까라는 생각을 할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사실 그렇게 바꿨다라고 쳤을 때 학생들은 개념부터 출발합니다.
기본 개념 강의 또 거기에 투자되는 시간이 많겠죠.
그런데 본인은 뭔가 채워나가는 느낌은 들지만 그 과목을 계속 준비했던 학생들은 그 개념 단계를 넘어서서 사고력을 키우는 단계에서 계속 연습이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그런 학생들까지 또 따라잡으려면 곱하기 2를 해야 되는데 그런 물리적인 시간이 나오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 시험을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바꿔야지 이게 아니고 본인이 부족했던, 내가 개념 학습과 문제 연습을 했는데 부족했던 게 무엇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지를 고민하면서 학습을 계속 이어나가는 게 분명히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학생들이 대부분 자기는 못한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못하는 게 아니고 안 했던 거고 똑바로 하지 않아서다 이런 점을 좀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계속 준비해 나간다면 수능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6월 모의평가는 어디까지나 입시의 시작 단계입니다.
지나치게 결과에 낙담하지 말고 선생님 말씀처럼 철저한 분석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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