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피폭 사고 원인은 ‘인터락’ 미작동”

이도윤 2024. 6. 7. 19: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기흥 공장에서 직원 두 명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를 조사해온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일부 안전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그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도체를 만들 때 주 재료가 되는 원판인 웨이퍼입니다.

웨이퍼가 잘 만들어졌는지 검사하기 위해 XRF라는 방사선 투사 장비가 사용됩니다.

[박재근/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 "XRF는 반도체 표면에 중금속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웨이퍼 표면에 비추고 반사되는 것을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초기 공정에 많이 사용합니다."]

지난 27일 삼성전자 기흥 공장에서 30대 엔지니어 두 명이 XRF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다 방사선에 노출됐습니다.

사고 이후 눈이 충혈되고 손이 붓는 등 신체 이상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사고 다음 날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조사 등을 이어온 원안위는 '인터락'이라는 장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락은 XRF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필수 안전 장비인데, 사고가 난 인터락 설비에 전선이 연결돼 있지 않아 아예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원안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20분이 넘는 작업 시간 동안 방사선이 얼마나 노출됐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최민/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 : "전선이 왜, 언제부터 어떻게 빠졌는지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으면 노출이 누구에게 얼마나 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게 사실이고…."]

원안위는 해당 장비뿐 아니라 공장 안의 다른 장비들까지 조사를 확대했습니다.

원안위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직원들의 건강을 추적 검사한 뒤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여현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