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北 바다로…‘쌀·USB 페트병’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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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단체가 하늘로 대북 전단을 날려 보낸 지 하루 만에, 이번엔 바다로 페트병 500개를 띄워 보냈습니다.
이 페트병엔 쌀과 드라마 등이 저장된 USB가 담겼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물결이 거세게 이는 바다를 향해 사람들이 무언가를 힘차게 던집니다.
첨벙첨벙 물에 빠지는 소리는 끊길 줄 모릅니다.
가까이 살펴보니 쌀이 들어있는 페트병을 근처에 수없이 쌓아놓고 있는 힘껏 내던지고 있던 겁니다.
[현장음]
"그렇게 던지면 안 돼. (멀리 던져야 해요.)"
그렇게 던져진 페트병은 물길을 따라 먼바다로 흘러갑니다.
오늘 낮 인천 강화도 인근에서 한 탈북단체가 페트병 500개를 북측으로 띄워 보냈습니다.
총 쌀 500㎏을 1㎏씩 페트병에 나눠 담은 뒤 미국 달러와 구충제, 한국 영화와 음악이 담긴 USB 등도 함께 넣었습니다.
여름철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연안 해류를 따라 멀게는 황해남도 과일군까지 200㎞ 넘게 흘러갈 수 있다는 게 탈북단체의 설명입니다.
[박정오 / 탈북민단체 큰샘 대표]
"황해도분들이 굶어 죽는다고, 굶주린다고 들었어요. 황해도는 곡창지대고 쌀도 많이 나오는데…"
앞서 지난 2일 북한은 대북전단을 또다시 보낼 경우 100배로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우리 측 탈북단체들은 예정대로 대북전단과 물품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 20만 장을 담은 풍선 10개를 살포했고 다른 탈북단체들 역시 바람 방향과 세기만 맞으면 이른 시일 내 대북풍선을 날려보낼 계획입니다.
정부는 표현의 자유 보장 차원에서 제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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