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협상 난항…“초유의 소수당 압박”·“자정까지만 기다리겠다”
[앵커]
22대 국회 상임 위원장 자리 배분을 놓고 여야가 한 치의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방금 전 법사위와 운영위를 포함해 11개 상임위에 대한 위원장 후보와 위원 명단을 제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명단 제출을 거부하고 국회 의장이 공개적으로 소수당을 압박하는 초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법이 정한 원 구성 시한인 오늘,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우원식 의장이 대화와 타협의 의회 정신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소수당을 압박하는 초유의 모습을 보인다며 비판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180석을 갖고 '대폭주'를 했던 그 4년 전조차도 협상에 공들이는 척이라도 하는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그런데 지금 171석의 민주당은 그런 눈치도 (안 보겠다고 합니다)."]
'일하는 국회'를 강조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자정까지만 기다려 보고 이후엔 법대로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여당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만약 질질 끌거나 제출을 거부할 시, 이후 벌어지는 일의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 둡니다. 스스로를 원망하게 될 일을 하지 말고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랍니다."]
오후엔 18개 상임위 중 11개에 대해 위원장 후보와 위원 명단을 제출하며 압박을 이어 갔는데, 관심이 모였던 법사위, 운영위 위원장 후보로 각각 정청래 최고위원과 박찬대 원내대표를 지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오는 10일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민주당은 같은 날 본회의 개의를 요구해 단독 원 구성 의결 가능성을 내비치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주말과 휴일 사이 여야의 막판 협상이 예상되지만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위원장을 놓고 여야의 입장 차이가 매우 커 타결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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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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