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중 한국가스공사 주가 급락…'섣부른 발표' 비판론도
윤석열 대통령 발표로 폭등했던 에너지 관련주 주가가 오늘(7일) 기자회견으로 폭락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에만 8% 넘게 하락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정부가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순식간에 5% 넘게 빠지더니 한 시간 만에 4만원대 아래로 떨어졌고 결국 13% 가까이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나흘 전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 석유 매장 가능성을 언급한 뒤 30% 상한가를 친 주가는 이틀 뒤엔 10%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오늘 가파르게 떨어지며 변동성이 커진 모습입니다.
정부와 미국 액트지오사의 기자회견에서 불확실성이 여러 번 언급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비토르 아브레우/액트지오 고문 : 실제로 저희가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 밖에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마지막 방법은 시추입니다.]
그간 폭등했던 에너지 관련주들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도시가스와 LPG 관련주뿐만 아니라 시추가 진행될 거란 기대감에 올랐던 파이프와 밸브 회사들까지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만 갖고 정부가 섣부르게 발표한 탓에 시장의 혼란만 가중됐다고 지적합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세계 어느 나라도 물리탐사 자료를 갖고 대통령이 발표하는 나라는 없고요. 가능성이 확인된 게 곧 자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시추를 한 번 해서 (생산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또 현재 증시가 테마주 양상으로 과열되고 있다며,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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