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지오 고문 "유망성 높다"면서도…'리스크' 수차례 언급
동해에 석유·가스가 최대 140억 배럴 묻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한 미국 업체 고문이 처음으로 한국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그렇게 분석한 근거가 뭔지, 이미 탐사해 본 지역 아닌지, 성공 확률은 어떻게 보는지 여러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이 고문은 "유망성이 상당히 높다"면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20%라는 말은 실패할 가능성이 80%라는 뜻과 같다는 등 리스크도 수차례 언급했습니다. 1시간 반 넘게 이어진 기자회견에도 여전히 궁금증이 풀리지 않는 부분들도 남아있습니다.
먼저 기자회견 내용부터 김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해 석유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은 이번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비토르 아브레우/액트지오 고문 :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기 때문입니다.]
그 근거로는 과거 석유공사와 호주업체인 우드사이드가 확보해 놓은 심해 시추공 3곳을 들었습니다.
주작과 홍게, 방어라고 이름 붙은 곳인데 결과적으로 유전 개발에 실패했지만, 그걸 분석하는 과정에서 석유, 가스가 존재할 만한 유망구조 7곳을 새롭게 찾았단 겁니다.
정부가 언급한 성공 확률 20%에 대해서도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동해 심해 지질이 엑슨 모빌 재직 당시 본인이 직접 참여한 가이아나 광구와 유사하다며, 그때보다 확률이 더 높다고도 했습니다.
[비토르 아브레우/액트지오 고문 : 지난 20~25년 사이 발견된 유정 중 가장 매장량이 큰 가이아나 리자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16%였습니다.]
다만 아브레우 고문은 불확실성과 위험성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비토르 아브레우/액트지오 고문 : 20%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말인즉슨 80%의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 유정에서 저희가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는 것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아직 존재하는 것이고요.]
석유가스 매장의 필수조건인 4가지 요건, 저류층과 덮개암, 기반암, 트랩이 모두 만족되는지는 결국 시추를 해봐야 안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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