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문이 '셀프 초청' 인증…인도 옆구리 찔러 받은 초청장"

이성훈 기자 2024. 6. 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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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제의 핵심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민간인인 영부인의 인도 방문에 청와대나 김 여사의 자비를 쓰지 않고 부처 예산을 기존 책정액보다 약 16배나 더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18년 9월 인도 정부가 문체부 장관을 공식 초청했지만, 이후 우리 외교부가 10월 중순에 김 여사 방문을 타진했다는 게 배 의원의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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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의 공세에 대해 반박하고 있는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이 인도 정부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친문 인사들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오히려 김 여사의 '셀프 초청'을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문제의 핵심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민간인인 영부인의 인도 방문에 청와대나 김 여사의 자비를 쓰지 않고 부처 예산을 기존 책정액보다 약 16배나 더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여사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포함되면서 애초 2천500만 원가량이었던 문체부 예산을 4억 원 넘게 올려야 했다는 게 국민의힘 주장입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오늘(7일) 논평에서 "김 여사 측이 셀프 초청이 아니라는 근거로 인도 정부의 초청장을 공개했다"면서 "전형적으로 옆구리를 찔러 받은 초청장으로 셀프 초청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도를 방문하면서 우리가 초청장을 발급할 수 없으니 인도 정부가 초청장을 보내주는 게 당연하다"며 "민주당의 해명으로 애초 김 여사 초청 계획이 없었다는 점과 인도 정부의 옆구리를 찔러 초청장을 받은 정황이 선명히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초 인도 정부의 행사 참석 대상은 도종환 장관이었다"며 "이 사실을 안 청와대가 인도 정부에 영부인 방문 입장을 전달하고 초청을 유도한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정부 대표단장이었던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김 여사를 수행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의원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인도 정부가 주빈으로 김 여사를 초청하면서 초청장이 10월 26일 정부에 왔다고 밝혔습니다.

배현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도 전 장관의 반박 기자간담회 내용에 대해 "셀프 초청을 스스로 명확히 확인했다"며 "도 전 장관 덕에 오늘 공식화된 김정숙 셀프 초청 타임라인. 대통령기록물 자진 공개에 다시금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8년 9월 인도 정부가 문체부 장관을 공식 초청했지만, 이후 우리 외교부가 10월 중순에 김 여사 방문을 타진했다는 게 배 의원의 주장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김 여사의 실제 기내식 식사비가 105만 원이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체부와 대한항공 간 수의 계약서 상에 당시 기내식비 총액이 6천292만 원에 달했다며 '호화 기내식'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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