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17일부터 닫는다…휴진 확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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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의대 교수들이 17일부터 전면휴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다른 대학병원과 동네의원으로 휴진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광윤 기자, 교수들이 휴진을 선언한 병원, 어디 어디입니까?
[기자]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등입니다.
서울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을 빼고 전면휴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등을 '철회'하고, 복귀자에겐 행정처분 절차도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비대위는 "명령을 아예 '취소'하라"라고 요구했는데요.
복귀하지 않거나 다시 집단행동 하는 전공의도 행정처분하지 않는다고 못 박으라는 겁니다.
결국 "환자 불편을 감안해 전공의 불법행위를 봐주겠다"는 정부와 "애초에 강제로 일하라는 지시가 잘못됐다"는 의료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입니다.
[앵커]
실제로 의료현장에 파장이 클까요?
[기자]
현재로선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앞서 대학병원 교수들이 주 1회 휴진을 선언했을 땐 실제 참여율이 높지 않았고, 큰 혼란도 없었습니다.
이번 서울대의대 비대위 설문에서 휴진 찬성률이 60%를 넘겼지만, 모두가 설문에 참여하진 않았기 때문에 실제 찬성의사를 밝힌 건 전체 교수 가운데 40% 수준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무기한 휴진은 환자의 불편을 넘어 안전에 문제가 된다"며 "허가하지 않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공의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병원장으로서 모든 조치를 하겠으니 결정을 거둬달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오늘(7일) 밤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모레(9일)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 결정에 따르기로 했는데요.
결과에 따라 휴진이 다른 대학병원들과 의원급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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