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이노 수석부회장으로 선임…“그린·에너지 사업 진두지휘”

2024. 6. 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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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 그린·에너지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10일자로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한다고 7일 밝혔다.

최 수석부회장이 맡게 된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중간지주회사다.

최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된 것은 그린·에너지 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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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친환경 사업 시너지 창출 주력
SK온 신임 부회장에 유정준 부회장
이례적 연중 인사…쇄신 일환 해석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 그린·에너지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10일자로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한다고 7일 밝혔다.

SK그룹이 통상 연말에 정기 인사를 해 오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최근 그룹 차원의 고강도 쇄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에는 SK에코플랜트의 박경일 사장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이 임명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실기하지 않기 위해 미래 사업 전반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부회장이 맡게 된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중간지주회사다. 자회사로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온, SK엔무브,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 등 9개 회사를 두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2021년부터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SK온을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21년 SK온이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할 당시 생산능력은 연산 40기가와트시(GWh)에 머물렀지만, 올해 1월 기준 100GWh까지 늘었다. 현대차와 미국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와의 협업 보폭을 넓히기도 했다.

최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된 것은 그린·에너지 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SK그룹이 전사적으로 사업 구조 효율화 작업 즉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그린·에너지 사업은 그룹 대표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재활용 플라스틱 클러스터(ARC)를 구축하고 있다. 완공 시 매년 32만t의 폐플라스틱이 재활용될 예정이다.

1994년 SK그룹 계열사인 SKC에 입사한 최 수석부회장은 2010년부터 SK그룹 수석부회장으로서 미래 에너지 사업 확장을 이끌어왔다. SK그룹 수석 부회장과 SK E&S 수석부회장을 계속 겸임하는 만큼 그룹 내 미래 에너지 사업의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SK온은 10일자로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SK온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방 사업 부진 여파로 SK온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유 부회장은 SK온의 흑자 전환을 이끌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8년 SK그룹에 입사해 SK루브리컨츠(현 SK엔무브) 대표이사와 SK E&S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고, 2022년부터 SK그룹의 북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북미는 SK온의 최대 시장인 만큼, 현지 배터리 시황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회장은 현 SK온 대표이사인 이석희 사장과 함께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유정준 SK온 신임 부회장. [SK온 제공]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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