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1개 상임위원장 후보 제출…법사위 정청래, 과방위 최민희

"의원수 배분에 따라 민주 11, 국민의힘 7 준수해 통보"
"국민의힘 회동 계속 거부시 6월 10일 상임위 전체 배정 국회의장께 요청"
"재선의원도 상임위원장 가능…최민희에 대한 원내지도부 기대·평가 높았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22대 전반기 국회 원구성을 위해 소속 의원의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국회에 제출했다. 상임위원장 후보는 국민의힘 몫을 고려해 18개 중 11개 상임위에 대해서만 후보를 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사과를 찾아 관련 명단을 제출했다.

제출한 명단에 의하면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 정청래, 교육위원장 김영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행정안전위원장 신정훈,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전재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어기구, 보건복지위원장 박주민, 환경노동위원장 안호영, 국토교통위원장 맹성규, 운영위원장 박찬대, 예결위원장 박정 등 11개 상임위원회에 대해서만 위원장 후보를 지명됐다.

민주당은 의원 공지를 통해 "국회 의원수 배분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11:7을 준수해 우리 민주당의 내정된 상임위원장 후보를 통보했다"며 "이번 상임위원장 인선은 개혁성과 추진력을 우선으로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임위원장 인선 및 상임위원 배정 과정에서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었다"며 "기존 발표된 상임위가 변동된 의원님들에게도 많은 양해를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수석은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5월 13일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협상을 이어왔다. 국민의힘이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보이콧을 한 상황에서 오늘 밤 12시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데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에 의석수에 따라 11대 7을 주장해왔고, 11개 상임위와 관련된 부분을 국민의힘과 충분히 얘기했다"고 명단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장께서 오늘 12시까지 제출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한 것"이라며 국회의장과 여당 원내지도부에 "주말 회동까지 제안한 상태다. 만약 이렇게 회동에 대해서 계속 거부한다고 하면 저희는 6월 10일 국회법을 준수하기 위해 상임위 (배정) 전체를 처리해주실 것을 국회의장께 정중히 요청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으로부터 회동 제안에 대한 답변을 들었냐는 질문에는 "아직 못 들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에 국민의힘이 거부하는 상황이라 주말 '2+2'(원내대표+원내수석) 회동을 제안했는데, 아직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회동에 나설 경우 기존에 상임위원장 후보를 제출한 11개 상임위가 아닌 다른 상임위의 위원장을 가져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충분히 저쪽(국민의힘)에 계속 얘기를 해왔기 때문에 보이콧 하지 말고 회동을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늘밤 자정까지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국회법을 준수해 6월 10일까지 처리하겠다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쟁점 상임위가 아닌 상임위의 위원장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전혀 합의된 바가 없다. 어떤 상임위도 합의된 상임위가 없다"며 "협상 자체가 진행이 안 된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쟁점 상임위인 과방위에 재선인 최민희 의원이 위원장으로 지명된 데 대해서는 "국회법에 3선 이상인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고, 재선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한 전례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 3선 이상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 의원이) 거기에 버금가는 경험이 있고, 개혁성과 추진력을 갖췄다면 재선의원이라고 못하라는 법은 없다고 판단한다"며 "당 내부에 최 의원에 대한 원내지도부의 기대와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상임위원장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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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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