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냐 공공기여금이냐…현대차 GBC '장고'

우형준 기자 2024. 6. 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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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에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가 암초를 만났습니다. 

현대차가 105층에서 55층으로 변경하는 안을 내놨는데, 서울시는 설계변경 협상단을 꾸릴 것을 요청했습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현대차그룹은 삼성동에 있는 한국전력 부지를 10조 원이 넘는 가격에 매입하면서 한국에 '아우토슈타트'를 짓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영규 / 당시 현대차 상무(2014년 9월) : 현대차 그룹의 제2도약을 상징하는 차원이 다른 공간을 만들 것입니다. 100년 앞을 내다본 글로벌컨트롤타워로서 그룹 미래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서울시의 인허가 문제로 지지부진 해지자 정부가 나섰고 

[홍남기 /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2018년 12월) :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등 6조 원 이상의 민간투자 프로젝트가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번엔 오른 공사비 등을 이유로 층수를 기존 105층에서 55층으로 2개 동을 나누는 계획 변경안을 현대차그룹이 내놨는데, 서울시가 이에 난색을 표하면서 갈등이 점화됐습니다. 

지난주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에 협상단 명단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협상 결과의 중요한 변경을 수반하지 않는 경미한 변경은 추가 협상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GBC 건물 높이는 사전협상의 주요 조건이었던 만큼 기부채납 문제도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최근에 건축비라든지 원자재 값이 너무 올랐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의견을 놓고 당분간 조율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2주 정도 기한을 뒀는데, 현대차그룹이 3번의 요청에 모두 응하지 않는다면 사전협상 자체를 취소하는 초강수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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