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명단 제출·회동 거부"...10일 의총 대응책 확정
[앵커]
국민의힘은 상임위원 명단 제출과 원내대표 회동을 모두 거부하며 중립적이지 않은 국회의장 제안에 응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현재로선 대화가 무의미하다고 보고, 민주당이 본회의를 예고한 10일, 자체 의원총회를 거쳐 대응방안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 불참하겠다며 강공으로 맞섰습니다.
취임 즉시 민주당 편에 서서 원 구성을 압박하던 우원식 국회의장의 모습에서 중립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겁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22대 국회 본회의에서 처음 밝히신 일성이 민주당 주장의 대변이었다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우 의장과 민주당의 일방적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여당 몫 상임위 명단 제출도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180석을 갖고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던 4년 전에도, 원 구성에 47일이 걸렸는데 지금은 최소한의 눈치도 보지 않는 거냐고 질타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법에도 불구하고 역대 원구성이 평균 40여 일이나 걸린 것은 원구성에 있어서 상생하자는 민주당과 DJ의 유업이었습니다.]
민주당이 협치와 균형의 관례를 깨고 법사위와 운영위를 노리는 건 사법리스크 방탄과 국정 장악을 위한 검은 속내를 드러낸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조지연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와 재판에 관여하겠다는 의도,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을 흔들겠다는 의도….]
다만,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할 경우, 정부·여당의 국정 운영 부담이 더 커진다는 점은 적잖은 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 구성 협상 대응책 등을 정한다는 방침으로, 사실상 주말 사이 추가 대화의 문은 닫아놓은 상태입니다.
원 구성 강행이 불러올 역풍은 결국 야당 몫이 될 거라며 여론에 기대하는 분위기도 엿보이지만, 야권의 강력한 압박에 뾰족한 출구전략은 보이지 않는 만큼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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