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11개월만에 최저…양배추·양상추값 2주째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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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날씨에 농산물 작황이 호조세를 띠면서 가격지수가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양배추와 양상추 등은 출하량 급증으로 가격이 2주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남과 진도 등 전남 지역 봄양배추 출하량이 늘어 가격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충청권까지 출하 지역이 확대되면 유통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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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봄양배추 출하량 늘어
상추는 20%↑…"일시적 상승"
온화한 날씨에 농산물 작황이 호조세를 띠면서 가격지수가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양배추와 양상추 등은 출하량 급증으로 가격이 2주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KAPI는 124.45로 한 달 전보다 28.5% 하락했다.
KAPI가 120대까지 떨어진 건 작년 7월 14일 후 약 11개월 만의 일이다. KAPI는 2013~2019년 22개 농산물의 적정 평균 가격(100)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이번주에는 KAPI 구성 품목 22개 중 양배추(-36.51%), 양상추(-29.39%), 파프리카(-27.8%) 등 14개 품목의 가격이 내렸다. 이들 품목은 4월부터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지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 양상추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44.13% 낮은 수준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남과 진도 등 전남 지역 봄양배추 출하량이 늘어 가격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충청권까지 출하 지역이 확대되면 유통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상추(19.04%)와 호박(7.58%), 당근(6.46%)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올랐다. 쌈 채소인 상추는 지난 6일 ‘육육(肉肉)데이’를 맞아 고기류 소비 판촉 행사가 이어진 여파로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상추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72% 하락했다.
당근은 1년 전보다 45.49% 올라 22개 품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제주 산지에서 생육기인 3월에 잦은 비로 출하량이 줄어든 게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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