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 임박 의대생 복귀 논의 '킥오프'... "'당근책' 마지노선 이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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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의과대학을 둔 대학 총장들이 의대생 복귀 방안 마련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교육부와 총장들은 학사 파행 수습을 위한 마지노선을 이달 말까지로 보고 조속히 의대생 복귀를 유도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 부총리와 총장들은 의대생 복귀를 위해 의대 교육 여건 개선안 마련 등에 협업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총장들은 이달 말을 복귀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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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총리 "의대 교육 지원 확실"
휴학 승인 방안 논의는 없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의과대학을 둔 대학 총장들이 의대생 복귀 방안 마련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교육부와 총장들은 학사 파행 수습을 위한 마지노선을 이달 말까지로 보고 조속히 의대생 복귀를 유도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7일 이 부총리와 '의과대학 정상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소속 총장들은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1시간가량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의총협에서는 회장인 경북대 홍원화 총장을 비롯해 국·사립대 회장단인 동아대 이해우, 아주대 최기주, 원광대 박성태, 인하대 조명우, 전북대 양오봉 총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이 부총리와 총장들은 의대생 복귀를 위해 의대 교육 여건 개선안 마련 등에 협업하기로 했다. 복수의 참석자 말을 종합하면, 총장들은 의대생들이 돌아올 명분이 될 만한 정부의 '당근책' 내지 '메시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하드웨어(시설·장비 등)와 소프트웨어(인력)에 대한 지원 의지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등과의 예산 협의 절차를 감안해 구체적 지원 계획에는 말을 아꼈지만 정부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MOU(협약서)를 써줄 수도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와 총장들은 이달 말을 복귀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교육부 제안대로 학사 운영 방식을 학기제에서 학년제로 변경하면 8월 초 수업을 재개해도 내년 2월 말까지 수업일수 30주를 채워 유급을 막을 수는 있다. 다만 이 같은 강행군은 학생과 교수진 모두에게 현실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된다. 의대생들이 무리한 학사일정에 따를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플랜 B'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총협의 의견도 제기됐다. 넉 달째 수업을 거부한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방지책 등을 거론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대학 총장과 의대 학장들이 요청한 휴학 승인 여부는 논의되지 않았다. 한 국립대 총장은 "동맹휴학 승인은 대학들 학칙에도 근거가 없어 논의할 계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르면 다음 주 의대생 복귀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급 시한이 임박한 의대생들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다"며 "의대생들과의 논의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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