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이어 삼양 … 임원 주6일 근무, 중견그룹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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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에 이어 삼양그룹도 임원 주 6일 근무에 돌입했다.
경영 환경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임원 토요 근무를 통해 조직 긴장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양그룹은 이달부터 임원에 한해 월 2회 토요일 오전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삼양그룹 경영진은 향후 경영 전망을 어둡게 예측하면서 임원들의 솔선수범을 통해 조직에 긴장을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토요 근무제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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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위기의식 점점 커져
경영 정상화 위한 대책 필요"
삼성, SK에 이어 삼양그룹도 임원 주 6일 근무에 돌입했다. 경영 환경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임원 토요 근무를 통해 조직 긴장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양그룹은 이달부터 임원에 한해 월 2회 토요일 오전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한 달에 두 번이긴 하지만, 매주 출근을 계획하고 있는 임원도 상당수다. 임원들의 토요일 출근은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양홀딩스는 올해 1분기 매출 8711억원, 영업이익 34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실적이 나아졌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삼양그룹 경영진은 향후 경영 전망을 어둡게 예측하면서 임원들의 솔선수범을 통해 조직에 긴장을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토요 근무제를 선택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석유화학 불황과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 사업 운영에서 위험 요인이 커지고 있다"며 "3고(물가·환율·금리)와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걱정된다"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 4월부터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주 6일제를 시행해오고 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하루 8시간 근무를 채우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이보다 앞서 주말 근무를 시작했다. 대부분 임원들은 토요일에 출근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토요일 새벽 4시에 출근하는 임원까지 등장했다. 8시간 근무시간을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토요일 오후 일정 때문에 해가 뜨기 전에 출근하는 것이다.
지난 2월 SK그룹은 24년 만에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켰다. 회의는 격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임원들은 한 달에 두 번 휴무가 가능했던 유연근무제를 반납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임원들은 지난 3일 긴급 소집된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앞둔 1일(토)과 2일(일)에도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엔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의장도 참석했다.
포스코는 토요 근무는 아니지만 임원들의 격주 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전환한다고 지난 5일 공지했다.
박용민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조사팀장은 "임원 주 6일제가 도입된 데는 고금리 등 대내외 악재 장기화로 기업들의 위기의식이 높아진 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비상경영' 움직임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기업들의 빠른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선제적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퍼솔켈리코리아 전무는 "주말 출근은 외부 경영 환경 변화와 그에 대한 신속 대응, 내부 위기 의식 강화라는 측면에서 이해는 되나, 이러한 비상경영 효과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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