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도깨비"… 팬텀,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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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동안 대한민국 하늘을 지켜온 '하늘의 도깨비' F-4E 팬텀 전투기가 7일 공군 수원기지에서 명예롭게 퇴역했다.
이날 팬텀기는 퇴역식에서 마지막 비행을 마친 뒤 신원식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전역장을 받고 반세기 넘게 펼쳤던 날개를 접었다.
이번 퇴역식에는 전현직 공군참모총장과 역대 팬텀기 조종사·정비사들도 참석했다.
신 장관은 비행을 마치고 착륙한 팬텀기의 기수에 축하 화환을 걸어주며 영공수호 임무를 훌륭히 끝낸 '노병'에게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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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전현직 참모총장도 참석
팬텀기수 화환 걸어주며 경례
후배 F-16 '55발 섬광탄' 예우
55년 동안 대한민국 하늘을 지켜온 '하늘의 도깨비' F-4E 팬텀 전투기가 7일 공군 수원기지에서 명예롭게 퇴역했다. 이날 팬텀기는 퇴역식에서 마지막 비행을 마친 뒤 신원식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전역장을 받고 반세기 넘게 펼쳤던 날개를 접었다.
신 장관은 "팬텀 제로원(01)! 마지막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복귀하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하며 출격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두 대로 이뤄진 팬텀기 편대가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올랐다.
이번 퇴역식에는 전현직 공군참모총장과 역대 팬텀기 조종사·정비사들도 참석했다. 1969년 팬텀기를 처음 도입할 당시 '2번기' 조종사와 정비사로 활약했던 이재우 동국대 석좌교수(89·예비역 소장)와 이종옥 예비역 준위(85)는 나란히 무개차를 타고 현역 후배 장병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다. 이 교수는 단상에 올라 떨리는 목소리로 "하늘의 도깨비, 팬텀이여 안녕. 굿바이 팬텀!"이라며 청춘을 함께한 '전우'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신 장관은 비행을 마치고 착륙한 팬텀기의 기수에 축하 화환을 걸어주며 영공수호 임무를 훌륭히 끝낸 '노병'에게 경의를 표했다. 신 장관은 축사에서 "팬텀은 죽지 않고 잠시 사라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영공수호에 평생을 바친 팬텀의 고귀한 정신은 세계 최고 수준의 6세대 전투기와 함께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기념사에서 순직 조종사 30여 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이들의 호국정신을 되새겼다.
행사장에서는 팬텀기의 임무를 이어받은 '후배 전투기'가 행사장 상공에 진입해 축하비행을 펼쳤다. 선두에 선 F-16 5대는 팬텀기의 총 임무 기간을 상징하는 55발의 플레어(섬광탄)를 발사해 공군 '큰 형님'의 퇴역을 축하했다.
[수원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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