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에 야간 조업 체제·주 5일제 복귀하는 철강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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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업계 현황으로 야간 조업 체제로 전환한 동국제강에 이어 포스코는 임원 근무 일수를 늘리며 업계 회복에 힘쓰고 있다.
동국제강이 야간 조업에 나선 것은 건설 경기 부진, 저가 중국산 철강의 과잉 공급으로 철강업계의 시장 침체에 따른 것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건설 경기 침체로 건설용 철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당분간 건설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야간 조업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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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 주 4일제' 진행하던 포스코, 임원 '주 5일제' 복귀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침체된 업계 현황으로 야간 조업 체제로 전환한 동국제강에 이어 포스코는 임원 근무 일수를 늘리며 업계 회복에 힘쓰고 있다. 이에 다른 철강업계의 변화도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이달 3일부터 인천공장 전기로 공장을 야간 생산 체제로 전환했다. 낮에는 전기로를 끄고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로 공장 가동 시간을 줄인 것이다. 다만 기존의 4조 3교대 체제는 유지된다.
동국제강이 야간 조업에 나선 것은 건설 경기 부진, 저가 중국산 철강의 과잉 공급으로 철강업계의 시장 침체에 따른 것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건설 경기 침체로 건설용 철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당분간 건설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야간 조업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시 야간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간은 정해진 것이 없으나 8월까지는 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간 생산 체제는 전기료를 절감과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산업용 전기료(kWh 기준)는 오전 8시~오후 6시 평균 208원에 달하는데 오후 10시~오전 8시는 105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 관련 비용 감소율을 정확하게 추산하기 어렵지만, 철강의 생산량은 35%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올해 초 도입했던 '격주 주 4일 근무제'를 철회하고, 임원을 대상으로 '주 5일 근무제' 로 회귀했다. 포스코는 지난 6일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임원에 한해 주 4일 근무제를 주 5일 근무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포스코는 올 1월부터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격주 주4일제를 도입했는데, 임원에 한해 근무제도를 원상 복귀한 것이다. 이는 철강업계의 위기에 따른 비상 경영의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철강본원경쟁력 재건을 위해 전사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경영진부터 강한 위기의식을 갖추기 위해 임원에 한해 주5일제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주5일제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로 예정됐던 전기로 특별보수 기간을 확대했다. 현재 인천공장 전기로 지붕 보수를 진행하며 공장을 비가동해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비수기에 대응해 공장 보수 등 생산력 조정과 재고의 탄력적 운영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치가 국내 다른 철강업계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산업의 시장 악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철강업체들에도 경영적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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