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K] 대표팀은 '앞날 걱정', 해외팀은 '연경 GOAT' (종합)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김연경(흥국생명)이 주최한 여자배구 대표팀 은퇴식과 더불어 해외 올스타전 미디어데이가 막을 내렸다.
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KYK Invitational 2024'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공식일정 첫 날인 6월8일에 (사)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고 라이언앳과 넥스트크리에이티브가 공동 주관하는 '김연경 초청 국가대표 은퇴 경기'와 '국가대표 은퇴식'이 진행된다.
공식 행사에 앞서 열린 국가대표 은퇴 미디어데이에는 23-24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은퇴한 한송이를 비롯해 황연주, 양효진(이상 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 배유나(한국도로공사), 김연경(흥국생명) 총 6명의 베테랑 선수들이 참석했다.
해외선수는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를 비롯해 마렛 그로스(네덜란드), 자밀라 니체티(아르헨티나), 엘린 루소(벨기에), 플레움짓 틴카오우(태국), 쉐일라 카스트로(브라질), 나가오카 미유(일본), 안나 라자레바, 나탈리아 곤차로바(이상 러시아), 이노우에 코토에(일본)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국내 선수들이 참석한 국가대표 은퇴식 미디어데이는 웃음기가 섞였지만, 현재 여자배구 대표팀이 직면한 침울한 성적표로 인해 다소 진지한 이야기가 대두됐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의 베테랑이 빠진 한국 여자배구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시작한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의 국제 대회에서는 대부분 패배하며 돌아섰다. 특히 일본, 튀르키예, 미국 등 세계 강국들이 나서는 VNL에서는 2년 간 24전패라는 치욕을 겪었다.
이후 배구협회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 4월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을 이끈 페르난도 모랄레스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2024 VNL에서는 31경기만에 겨우 태국전 첫 승을 거뒀지만 여의치 않다. 1주 차에서 태국전 1승을 거둔 뒤로 2주 차는 전패에 머물렀다.
7일 기준 한국 여자배구는 세계랭킹 39위다. 34위인 베트남보다 5계단이 낮은 상황이다.
이 날 미디어데이에서 물러난 대표팀 선수들은 입을 모아 "연맹, 선수, 협회 등 모든 배구인이 진지하게 고민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적극적으로 해당 안건에 대해 운을 튼 사람은 23-24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물러난 한송이였다. 한송이는 "잘했던 언니들이 다 나가고나서 어린 선수들이 지금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 이게 무조건 '선수들이 부족하다' '누가 잘못했다'가 아니라 국가대표 경기에 대한 인식 자체가 좀 달라져야한다"며 진중한 이야기로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 부분은 선수들 뿐만 아니라 협회, 연맹, 구단 관계자까지 모두 나서서 이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바라봐야한다. 방향성을 좀 찾는 시간을 갖고 시간이 어느정도가 걸리더라도 해야한다. 지금 이 상태로는 내년, 후년도 달라질게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들을 심도있게 배구인들이 인지하고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타 베테랑들도 의견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황연주는 "지금 국가대표팀의 문제가 아니라 유소년 육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고, 김수지 역시 "현역과 더불어 뒤에 있는 선수들의 (국가대표) 참여가 높아야 한다. 모든 구단이 도와줘야한다"며 작금의 상황을 전했다.
양효진은 "우리도 전성기가 오기 전까진 힘들었다. 대표팀에 올때마다 스트레스도 많았다. 그런 부분을 겪으며 전성기가 온 것인데 지금은 너무 빨리, 쉽게 (전성기를) 바라는 느낌"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은퇴 이후 현재까지 이러한 질문의 중심에 서있었던 김연경은 이 부분에 대해 "현재 대표팀이 국가대표 활동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대표팀 집중보다는 V-리그에 중점이 가있다. 지원도 마찬가지다. 개개인이 괜찮다고 해서 배구성적을 등한시하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진 해외배구 미디어데이는 비교적 질문의 농도가 간결했다.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선수도 있었으나 대부분 바쁜 시간을 쪼개 김연경의 부름에 응답했다.
해당 행사에는 전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물러난 세자르 감독이 이벤트 감독으로 초청되어 시선을 끌었다. 세자르 감독은 "여기 있는게 굉장히 놀랍고 훌륭한 선수들과 함꼐 하는게 행복하다"며 "이 행사로 인해 김연경의 리더십을 체감할 수 있었고 여기 있어서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 날 초대된 해외 선수들 역시 입을 모아 "이벤트에 참석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먼저 전했다. 간단한 키워드식 일문일답을 통해 '김연경에 대해 한 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질문을 받자 "재능있는 선수"라고 답변한 '절친' 나탈리아를 시작으로 "레전드"라고 답한 그로스, "전사"라고 답한 니체티와 더불어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루소의 "GOAT"까지 다양한 답변이 쏟아졌다.
IBK기업은행에서 활약한 바 있던 라자레바는 "자신감"으로 표현했고 곤차로바는 "영감(을 주는 선수)"으로 답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현 폴란드 대표팀 감독)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여자배구 대표팀을 지도한 세자르 감독은 "주장이라면 가장 좋은 선수"라며 "김연경의 리더쉽은 모두를 빛나게 하고 각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시켜준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한편 8일에는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팀의 황금기를 이끈 김연경, 김수지 등 국가대표를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을 포함한 국내 선수들의 경기가 펼쳐진다. 9일에는 나탈리아 곤차로바, 안나 라자레바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참가하는 '해외배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사진=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육상 인기상승 일등공신' 김민지, 새 유니폼에 드러낸 탄탄복근...이 미모 뭐야! - MHNsports / MHN스
- '치어리더계 베이글녀 1티어' 김한나, 누드톤 비키니로 푸꾸옥 접수 - MHNsports / MHN스포츠
- 효민, '몸매 좋은건 알았는데 이 정도일 줄' 비키니에 섹시미 폭발 - MHNsports / MHN스포츠
- 블랙핑크 리사, 한껏 도발적인 자세로...우아함과 섹시함 동시 발산 - MHNsports / MHN스포츠
- '다 보이겠네'...테니스 여신으로 변신한 김희정의 '구릿빛 몸매' - MHNsports / MHN스포츠
- 고준희, 재조명된 버닝썬 의혹에 다시 입 연다 "솔직히 얘기하면..." - MHNsports /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