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지간' 김경문 감독과 악수·포옹, 강인권 감독 "행복해하시는 것 같아 나도 기뻐"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김경문(66) 한화 이글스 감독과 강인권(52) NC 다이노스 감독이 현장에서 조우했다.
NC와 한화는 7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사제지간 사령탑의 만남으로 기대가 모아졌다.
일단 김경문 감독에게는 NC전이 의미가 깊다. 김 감독은 2011년 6월 두산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같은 해 8월 NC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1군 진입 2년차인 2014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팀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8시즌 초반 꼴찌까지 떨어지자 결국 구단은 창단 공신인 김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이 물러난 6월 3일은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한 날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지인의 문자를 보고 그 사실을 알았다. 깜짝 놀랐다. (이런 건)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높은 곳에 있는 큰 분의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김 감독은 6년 만에 NC와 만나게 됐다.
강인권 감독과 인연도 깊다. 강 감독은 같은 포수 포지션으로, 두산 시절 배터리코치-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김경문 감독이 NC로 옮기자 강 감독 역시 김 감독을 따라 NC 배터리 코치로 이동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사제의 연을 이어갔다.
김경문 감독의 경기 전 인터뷰가 끝나자 강인권 감독이 인사를 하기 위해 다가왔다. 김경문 감독도 마중을 나갔고, 서로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강인권 감독은 "감독님께서 행복해하시는 것 같아서 저도 기쁘더라. 현장에 오시려고 위데서 많은 시간과 준비를 하셨다. 보기도 너무 좋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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