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도 깜짝 놀란 김도영의 롯데전 동점 홈런…“나도 그런 홈런을 쳐 본 기억이 없다”
KIA가 6일 광주 롯데전을 5-4로 이기고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건, 김선빈의 적시타 앞에 나온 김도영의 극적인 동점 홈런 덕분이었다. 김도영은 롯데 셋업맨 전미르의 주무기 커브를 받아 때려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 왼쪽 담장 파울 폴 안으로 집어 넣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대단한 홈런이었다.
KIA 이범호 감독도 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김도영의 동점 홈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감독은 “나도 한 번도 쳐보지 못한 기술적인 홈런”이라고 말했다.
우완 전미르의 커브는 김도영의 몸쪽으로 움직이며 떨어졌다. 커브 궤적을 고려하면 왼 어깨 먼쪽에서 돌아들어오는 공이었다. 때릴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공을 때리더라도 파울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범호 감독은 “그 커브를 때리는 포인트는 거의 점 수준이었다. 그 점을 스윙 스피드로 극복했고, 타구를 넘겼다”며 “나도 휘지 않고 파울 폴 안으로 떨어지는 홈런을 때려봤지만 그런 커브를 그런 방향으로 보내서 넘긴 홈런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KBO리그 통산 329홈런을 때린 강타자다. 329홈런 중에서도 김도영이 6일 때린 스타일의 홈런은 없었다는 고백이다.
이 감독은 “아마도 현재 현역 중에는 박병호나 최정, 그것도 한창 좋았을 때의 둘 정도만 그런 홈런을 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영이 그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스윙 스피드 때문이다. 빠르게 하체와 몸통이 회전하면서 팔과 배트가 빠져나올 수 있었고 정확한 타이밍에 공을 때려 넘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감독은 “만약에 그 상황에서 손목을 사용했다면 타구가 휘어나갈 가능성이 높았다. 스피드만 이용해서 때린 스윙이고, 그 상황에서 그런 판단을 했다기 보다는 본능적인 반응에 가까웠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도영의 야구 본능이 만들어낸 홈런이라는 설명이다. 김도영의 시즌 15호 홈런이었고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리그 홈런 공동 3위에 올라있다. 리그 홈런 1위는 SSG 최정으로 18개, 2위는 KT 강백호(17개)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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