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끊어라, 하와이! 지금 당장!”…“헉~ 왜요?”
강석봉 기자 2024. 6. 7. 17:48
8년을 기다린 태평양 최대의 문화 축제
제13회 태평양 예술 문화축제(The Festival of Pacific Arts & Culture, FestPAC)가 6월 6일부터 16일까지 하와이에서 개최한다. 본 축제는 태평양 섬 국가들의 전통 문화, 예술과 정체성을 보존하며, 섬나라들끼리의 교류를 위해 1972년 피지에서 처음 개최됐다. 지난 50여 년 동안 태평양 섬 국가들의 유산과 예술을 기리는 최대 규모의 축제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태평양에 이렇게 ‘섬 나라’가 많았나?
호주, 뉴질랜드, 하와이를 비롯하여 작고 외딴 섬이지만, 어엿한 주권국 가인 쿡 제도, 미크로네시아, 피지, 키리바시, 나우루, 마셜 제도, 니우에, 파푸아 뉴기니, 사모아, 솔로몬 제도,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팔라우와 미국령 사모아, 프랑스령인 월러스 푸투나(Wallis and Futuna), 영국령인 핏컨스(Pitcairn Island) 호주령인 노스포크 섬(Norfolk Island), 라파누이(Rapa Nui)라고도 불리는 이스터 섬(Easter Island)의 대표단이 참가해 각 국가의 고유 전통 예술, 공예, 음악, 무용을 세계에 선보인다. 축제를 통해 태평양 섬 출신인 예술가들이 창의적인 예술작품들과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는 귀한 기회다. 더불어 현재 기후 위기와 인구감소를 비롯, 태평양의 문화와 예술 등에 대한 쟁점을 논의하는 장도 열린다.
하와이에서 처음 열리는 ‘태평양 예술 문화축제’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호오울루 라후이(Ho‘oulu Lāhui)’로, ‘오세아니아의 재건’이라는 의미다. 이는 태평양 문화의 뿌리를 기억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태평양 예술 문화축제의 정신을 담고 있다. 태평양 문화축제는 4년마다 개최국이 바뀌어서 열린다.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건 축제 역사상 처음이다. 본래 2020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면서, 8년 만에 열리게 되었다.
춤, 음악, 영화, 공연으로 만나는 28개의 태평양 섬
올해에는 28개 참가국에서 약 3천 명의 대표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통 무용, 음악, 현대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 뿐만 아니라 전통 공예품 전시와 라이브 공연, 영화제 등 50개가 넘는 다양한 무료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하와이 컨벤션 센터를 중심으로 주요 행사와 전시가 열리며, 그 외에도 옛 폴리네시안의 삶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비숍 박물관, 로열 하와이안 센터, 알라모아나 센터, 아웃리거 와이키키 등 하와이 오아후의 주요 명소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아후는 어떤 곳?
본 축제가 열리는 오아후섬(O‘ahu)은 하와이 제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와이키키‘가 있는 섬으로, 와이키키에서부터 해안을 따라 아름다운 해변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환상적인 골프코스, 해양 스포츠 센터들, 세계 유명 브랜드로부터 실속 있는 상품들이 즐비한 쇼핑센터, 세계적인 명성의 의료기관과 요양 시설, 길거리 음식부터 고급 식당가까지 맛집 천국이다. 오아후는 말 그대로 낙원의 수도, 관광의 메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동서 환태평양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이올라니 궁전 등 하와이 왕조 시대의 건물도 남아 있다. 일본 제국의 태평양 전쟁 당시의 공습으로 유명한 진주만 역시 이 섬에 위치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유서 깊은 역사적 배경 덕분에 첫 키스만 50번째(2004), 진주만(2001), 쥬라기 월드(2015), 아바타(2009) 등 손꼽을 수 없이 많은 영화, TV 드라마, TV 시리즈들이 오아후에서 촬영되었다. 하와이에 거주하는 한인은 혼혈 포함 5만 2,410명, 순수 한인 혈통은 2만 4945명에 달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19시간이 느리다.
축제, 휴양, 쇼핑 다 잡은 ‘프린스 와이키키’
오아후의 숙소로는 신혼여행, 럭셔리 가족여행으로 오아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호텔인 프린스 와이키키(Prince Waikiki) 호텔을 추천한다. 축제가 열리는 하와이 컨벤션 센터에서 차로 4분,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해 와이키키 지역에 자리한 호텔들 중 가장 접근성이 좋다.
와이키키 초입에 위치해 평화로운 해변 풍경도 만끽하면서, 하와이 최고 명소로 손꼽히는 알라모아나 쇼핑센터까지 걸어서 5분 거리다. 와이키키 해변의 시작점인 듀크 카하나모쿠(Duke Kahanamoku) 해변까지는 도보 10분 거리다. 알라 모아나 해변 공원(Ala Moana Beach Park), 매직 아일랜드 라군(Magic Island Lagoon)까지 도보로 15분이면 된다. 더운 날씨에 걷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와이키키 중심부와 호텔을 잇는 무료 셔틀을 이용한다. 하와이 프린스 골프 클럽으로 가는 골프 셔틀도 있다. 호놀룰루 시내까지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호텔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모아나의 고향’ 태평양 문화의 허브, 하와이
호놀룰루까지 인천에서 매일 직항이 있고 비행시간도 8시간이라 태평양의 섬들 중 가장 가깝고 가성비 높은 섬이다. 이번 축제 기간이 아니라도 ‘폴리네시안 문화센터(PCC)’, 하와이 최대이자 미국 5대 박물관 중의 하나로 꼽는 ‘비숍 박물관’ 등에서 피지, 사모아, 통가 등 태평양 섬나라들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으니 하와이로 신혼여행이나 가족여행 계획이 있다면, 태평양 문화체험을 테마로 오아후 일주 투어를 계획해 봐도 좋겠다.
꼭 필요한 서비스만 쏙쏙 골라 예약
하와이 등 섬지역 전문 여행사인 팜투어는 하와이에 유일하게 ‘팜USA’라는 지사를 두고 있는데, 도착 첫날 공항에서 호텔까지 차량 서비스와 이튿날 오아후 반나절 투어만 포함된 반자유 상품을 판매한다. 자유여행이 대세인 하와이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만 포함한 가성비 높은 상품을 기획한 것. 자녀나 부모님을 동반하거나, 소규모 단체, 골프여행은 물론, 자유여행 형태의 신혼여행이라도 당장 첫날부터 렌터카를 빌릴 생각이 없다면 이용해 봐도 좋을 상품이다.
출발 1달 전에 가이드가 배정이 되어 추가로 궁금하거나 준비할 사항을 챙길 수 있다. 9월 부터는 ‘팜투어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해 사악한 주차비와 팁 문화로 소문난 하와이를 보다 저렴하게 갈 수 있게 된다. 와이키키 중심에 위치한 알로할라니 호텔 1층에 ‘팜투어 라운지’를 운영 중이라 자유롭게 들러 맛집, 투어 정보도 얻고 커피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매 주말 열리는 팜투어 박람회에 온라인 신청 후 방문하면 최대 80만 원 할인을 적용받고, 연극 티켓, 샤워기 필터 등 푸짐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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