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휴먼 메가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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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하고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도도한 시대적 흐름을 메가트렌드라고 한다.
고령화, 인공지능(AI) 시대, 기후위기라는 메가트렌드도 시작됐다.
사람에 관한 거대 변화인 휴먼 메가트렌드는 어떻게 전개될까.
휴먼 메가트렌드에 대응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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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과 공존으로 인한
인구구조와 노동시장 변화
감성과 창의 역량 중요해져
몸과 정신건강부터 대비를
거대하고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도도한 시대적 흐름을 메가트렌드라고 한다. 우리는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 세계화라는 메가트렌드를 실제로 경험했다. 고령화, 인공지능(AI) 시대, 기후위기라는 메가트렌드도 시작됐다. 메가트렌드는 적어도 10년 이상의 긴 시간에 걸쳐 지속될 변화이므로, 미리부터 적극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에 관한 거대 변화인 휴먼 메가트렌드는 어떻게 전개될까.
먼저, 이미 시작된 초저출생과 초고령화를 들 수 있다. 60년 전 연간 100만명이던 출생아 수는 현재 25만명으로 떨어졌다. 1960년에 40.6%이던 14세 이하 인구 비중은 2050년 8.9%로 예상된다. 인구 두 명 중 한 명이던 어린이가 인구 11명 중 한 명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반대로 1960년 3.3%에 불과하던 65세 이상 노인 비중은 2050년이 되면 43.4%로 확 커진다. 인구 30명 중 한 명에 불과하던 노인이 인구 두 명 중 한 명이 되는 것이다. 인구 구조의 변화가 놀랍다.
1980년 22세이던 대한민국의 중위연령은 2040년 55세로 예상된다. 0세에서 22세까지 합하면 인구의 50%가 되던 대한민국이 머지않아 0세에서 55세까지 합해야 전체 인구의 반이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점점 나이 들고 있다.
수명의 변화도 극적이다. 평균수명은 1920년에 30세, 1960년에 55세였다. 지금은 84세로 100년 전 평균수명의 거의 3배다. 가장 많이 사망하는 연령을 가리키는 최빈사망연령은 현재 90세다. 2050년경에는 최빈사망연령이 100세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00세 인생 대신에 120세 인생이 새로운 유행어가 되지 않을까 싶다.
AI 기술도 새로운 휴먼 메가트렌드를 만드는 핵심 동인이다. 강력한 범용 AI를 장착하고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3~4년 뒤부터 우리와 함께 살게 될 것이다. 인간과 인공인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2030년경 인공인간은 2000만대를 넘어 자동차나 스마트폰의 수만큼 흔해질 것이다. 노동과 교육을 포함한 인간의 삶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예를 들어, 인공인간과 기계의 노동 비중이 늘면서 인간의 노동 비중과 노동 시간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2018년 7대3이던 인간과 기계의 노동 비중은 2040년경에는 3대7 또는 2대8로 역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3~4시간 노동, 주 3~4일 근무가 일반화될 것이다.
AI 시대는 역설적으로 이성의 시대를 넘어 감성의 시대, 영혼의 시대의 본격적인 출범을 예고한다. 지난 수천 년간 인류 문명은 이성과 감성을 가진 인간 지능이 만들어 왔다. 앞으로는 인간 지능을 넘어 인공지능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이다. 인간의 이성과 논리는 더욱더 AI에 의존하게 되고, 역으로 감성과 영혼의 가치가 점차 높아지게 된다. 좌뇌의 시대에서 우뇌의 시대, 가슴의 시대로의 패러다임적 전환이다. 감성 역량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여성의 시대가 시작된다.
인구 변화와 수명 변화, 기술 발전 및 경제 발전은 개인의 시대도 촉진시킨다. 개인의 삶을 더 중시하고, 부와 성장 이상으로 행복과 안녕을 추구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건강과 교육, 여가와 휴식, 마음과 행복을 위한 시장과 산업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휴먼 메가트렌드에 대응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변화의 AI 시대와 120세 장수 시대에는 건강 관리가 최우선 과제다. 신체 건강 못지않게 정신 건강도 점점 중요해진다. 회복탄력성, 마음의 안정을 위한 정신적 습관화도 꼭 필요하다. 시대가 요구하는 AI 활용 역량, 질문력, 창의력, 소통과 협력 역량도 길러야 한다. 공감 역량, 감성 역량까지 더하면 금상첨화다.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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