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위기 속 5연임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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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사진=OK저축은행)]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정길호 오케이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차기 대표 후보로 단독 추천됐습니다.
오늘(7일) 오케이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3명의 사외이사 만장일치로 이같은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이 이뤄졌습니다.
정 후보를 제안한 조환익 오케이저축은행 사외이사는 "현 대표이사로서 오케이저축은행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기업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대표이사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연임을 위해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정 대표의 단독 추천 배경과 관련해 "2016년 이후 8년간 지속적인 성장과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잇단 혁신을 주도하며 OK저축은행을 업계 선두주자로 이끌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업권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와 심사역량 강화 등을 통한 질적 성장의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등 오케이저축은행의 제2의 도약기를 견인할 적임자로 판단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한미은행 인사부, 왓슨 와야트 코리아 선임컨설턴트, 휴먼컨설팅그룹 부사장, 오케이저축은행 경영지원본부 담당 임원 자리를 거쳐 대표이사로 역임해 왔습니다.
임추위는 정 대표가 "소비자금융과 기업금융 관련 금융기관 경력이 있어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 요건이 있고, 저축은행 대표이사로서 최고의 자산 성장과 수익을 달성해 경영 능력 등도 충족한다"라고 봤습니다.
외부에서도 최윤 오케이금융그룹 회장 체제 아래 수년간 정 대표가 오케이저축은행을 업계 2위로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정 대표는 이번 추천을 거쳐 이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경우 5연임에 성공하게 됩니다.
다만, 지난달 말 한국기업평가가 오케이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한차례 하향 조정하는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재무건전성 리스크로 인한 수익성 저하세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올해 1분기 말 기준 오케이저축은행의 부동산 PF 관련 대출 현황을 보면, 요주의이하여신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연체율이 각각 83.1%, 20.2%, 18%로 2022년 말(72.2%·3.2%·3.9%) 대비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며 올 1분기 순익이 149억원으로 전년대비 60% 이상 축소됐으나, 보유 중인 유가증권 배당이익으로 이익 감소 폭을 줄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저하와 고금리, 공사원가 증가에 따른 부동산 PF 사업성 저하를 감안할 때 부동산 PF 리스크가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인 가운데, 건전성 관리 숙제가 정 대표 연임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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