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40% “식생활에 만족 못해”

안준현 기자 2024. 6. 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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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91.7% “물가 올랐다”…‘식품비가 부담이 된다’ 86.7%
5일 오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민의 40%가 식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3년 서울시먹거리통계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식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59.8%에 그쳤다. 2022년 조사보다 25.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보통이라고 답한 비율은 34.5%,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5.7%였다.

식생활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만족도는 평균 6.52점이다. 2021년 6.95점, 2022년 6.85점으로 계속 내려가는 추세다.

식생활 만족도는 연령과 가구 소득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과 중장년은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58.9%, 63.8%였지만, 65세 이상 노년은 48.6%만 만족한다고 답했다.

가구 소득 월 20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불과 29.7%만이 식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월 7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77.6%는 식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서울시의 물가 인식도 조사했다. 응답자 91.7%가 서울시의 체감 물가가 올랐다고 답했다. 이에 따른 식품비 부담은 전체의 86.7%가 식품비가 부담이 된다고 했다. 2022년 81.7%보다 5%포인트 오른 것이다.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의 94.5%가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도시락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적·질적으로 충분한 식생활 상태를 나타내는 ‘먹거리 안정성’은 61.2%로 2021년 77.6%, 2022년 74.5%보다 하락했다. 물가 인상으로 인한 식품비 부담 상승, 조리 시간 부족 등이 이유로 꼽혔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노인과 저소득층 등 먹거리 취약계층을 위해 편의점 등에서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의 식품을 판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조사는 지난해 9월 8일부터 10월 13일까지 서울시 거주 가구 내 만 18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총 조사 대상은 2050가구 3594명 가구원이다. 표본 오차는 가구의 경우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16%포인트, 가구원은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1.6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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