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4기 '스타십' 70분간 순항···우주선 상용화 꿈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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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쏘아 올린 2개의 민간 우주선이 6일(현지 시간) 잇따라 도전에 성공하면서 인류의 우주탐사·개발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류의 화성 이주'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원대한 꿈을 싣고 우주로 향한 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2년 넘게 이어진 네 번째 도전 끝에 '지구 귀환'이라는 임무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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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
폭발없이 발사·궤도비행 마무리
대기권 재진입 후 바다에 안착
스타라이너도 2년만에 유인비행
우주인 2명 ISS서 일주일 체류
미국이 쏘아 올린 2개의 민간 우주선이 6일(현지 시간) 잇따라 도전에 성공하면서 인류의 우주탐사·개발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류의 화성 이주’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원대한 꿈을 싣고 우주로 향한 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2년 넘게 이어진 네 번째 도전 끝에 ‘지구 귀환’이라는 임무를 달성했다. 같은 날 2명의 우주비행사를 싣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날아간 보잉의 ‘스타라이너’ 역시 도킹에 성공하며 우주선 상용화를 꾀하는 민간 우주산업의 지평을 넓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은 이날 오전 7시 50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발사 3분 후 전체 2단 발사체의 하단인 ‘슈퍼헤비’ 로켓(부스터)이 순조롭게 분리됐다. 상단의 스타십은 시속 2만 6225㎞ 속도로 날아가 지구궤도 항로를 비행했다. 발사 후 40분이 지난 시점부터 고도를 낮춰 대기권에 진입한 후 바다에 착수했다. 3월 세 번째 시도에서 하강 중 교신 두절로 실패했던 ‘스플래시 다운(낙하산으로 감속해 착륙)’을 매끄럽게 성공시킨 것이다. 분리됐던 슈퍼헤비 역시 멕시코만 부근에서 처음으로 착륙 연소했다. 지난해 4월 첫 번째 시도에서 발사 4분 만에 폭발했던 스타십은 네 번의 시도 만에 70분간의 여정을 폭발 없이 마무리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스타십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인류 달 착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3단계에 사용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과가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스타십의 성공적인 시험비행을 축하하며 “아르테미스를 통해 인류를 달로 (반세기 만에) 돌려보내고 화성까지 나아가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스타십은 귀환 과정에서 상당 부분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십 발사 생중계를 위해 부착됐던 카메라 시야는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주변을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흐려졌다. 머스크 CEO는 X(옛 트위터)에서 “많은 타일과 플랩(덮개)이 손상됐다”면서도 스타십의 연착륙에 의의를 뒀다. 스페이스X는 이번 비행 데이터를 통해 방열막을 개선한 후 다음 비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사가 개발한 유인 우주선 ‘CST-100 스타라이너’도 이날 남부 인도양 상공 402㎞의 ISS에 안전하게 도킹했다. 스타라이너 역시 도킹 과정에서 제트 추진기에 문제가 생기는 등 고비가 있었지만 예정 시간 1시간 후인 오후 1시 34분께 작업을 마무리했다. 스타라이너는 전날 나사 소속 베테랑 우주비행사인 배리 부치 윌모어(61)와 수니타 윌리엄스(58)를 태우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스타라이너의 유인 시험비행은 2022년 5월 무인 비행 성공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졌다.
스타라이너는 역시 향후 나사 프로젝트를 위해 유인 우주선을 왕복 비행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임무를 띠고 발사됐다. ISS에 도달한 두 우주비행사는 1주간 머물며 향후 반 년가량의 우주 장기 체류 때 답습할 절차를 연습한 후 지구로 귀환한다. 나사는 해당 데이터들을 분석해 스타라이너가 ISS와 지상 간 정기적인 인원 수송에 적합한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은 이미 2020년부터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들을 ISS로 실어 나르고 있다. 나사의 승인이 날 경우 스타라이너는 머큐리·제미니·아폴로(1960~1970년대)와 스페이스셔틀(1981~2011년), 크루드래건에 이어 인류를 우주에 수송하는 여섯 번째 미국 우주선이 된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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