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또 못 가? 중국 한숨 가득 "한국 원정서 비겨본 게 11년 전+6만명 압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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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기적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을 펼친다.
매체는 "한국전이 열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명 이상 수용하는데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 한국이 중국전을 소중하게 여기는 걸 잘 보여준다"며 "중국은 3,300명의 원정팬이 함께하지만 압박을 이겨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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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누구 때문에 월드컵 본선 문을 확대했는데, 정작 중국이 못 갈 판이다. 한국 원정 결과에 따라 2차 예선 탈락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을 펼친다. 한국은 4승 1무로 승점 13점을 챙기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중국은 경우의 수를 따지기 시작했다. 2승 2무 1패 승점 8점으로 2위에 올라있지만 3위 태국(승점 5점)과 격차가 크지 않다. 일정이 문제다. 중국은 한국과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을 획득하기 어려운 게 사실. 오히려 태국은 홈에서 최약체 싱가포르를 만나기에 승리 가능성이 크다.
만약 최종전에서 중국이 지고 태국이 이기면 승점은 동률이 된다. 이럴 경우 골득실로 3차 예선 진출 여부를 따지게 된다. 현재 중국(+1)이 태국(-2)에 3골 여유가 있다. 그러나 한국이 싱가포르에 7골을 터뜨리며 화력이 살아났기에 중국 입장에서는 3골 차 이상의 대패를 고려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적은 점수 차로 한국에 지더라도 태국이 싱가포르를 크게 이기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여러모로 중국이 불안감을 크게 느낀다. 내심 2026년에는 월드컵 본선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부풀려 왔다.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도 8.5장이 됐다. FIFA의 이런 결정에 중국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따른다.
지난해 1월 일본 매체 프라이데이 디지털(Friday Digital)은 "FIFA가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배려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단행한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매체는 "중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총 14억 달러(약 1조 8711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최대 투자국이다. 또 완다그룹과 비보, 하이센스그룹 등 중국 기업들의 후원도 상당했다"며 FIFA가 중국을 염두에 두고 월드컵 규모를 확대했다고 바라봤다.
그런데 중국 축구의 실력은 최종 예선조차 밟지 못할 정도다. 한국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게 최선인데 쉽지 않다는 결론이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한국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3차 예선에서 1포트를 노리는 한국은 중국전까지 로테이션 없이 주전들을 내세워 이기려고 한다"며 "싱가포르를 7-0으로 이기면서 다시 아시아 1류팀 다운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한국의 주전과 직접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데 시나스포츠는 "중국이 한국 원정 경기에서 승점을 따낸 건 2013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0-0이 마지막"이라며 "그런데 그때 한국은 주전들이 나서지 않았다"고 지금과 다른 상황에 한숨을 쉬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울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중국을 압박하는 도구다. 매체는 "한국전이 열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명 이상 수용하는데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 한국이 중국전을 소중하게 여기는 걸 잘 보여준다"며 "중국은 3,300명의 원정팬이 함께하지만 압박을 이겨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한국이 중국전에 후보들을 내보내는 걸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중국이 서울에서 승점을 따고 싶으면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내는 것밖에 없다"고 좌절했다.
한국 원정을 앞둔 이반코비치 감독은 "태국을 상대로 이기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이 전력을 다했다. 한국전 준비가 되어 있고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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