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 언니는 배구의 신” 국가대표 은퇴경기 직접 준비, 배구여제의 위엄이란…절친한 동료들도 경의를 표했다 [MK잠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6. 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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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 언니는 배구의 신이다.”

오는 8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고 ㈜라이언앳 & ㈜넥스트크리에이티브가 공동 주관하는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와 ‘국가대표 은퇴식’이 개최된다. 또한 9일에는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 플레움짓 틴카오우(태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김연경이 직접 준비하고 기획한 이벤트.

이와 같은 행사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17년의 정든 태극마크와 작별을 고한 김연경은 그동안 함께 했던 선후배 선수들과 국가대표 선수로서 마지막 자리를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국가대표 은퇴식에는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 황연주(이상 현대건설)를 비롯해 은퇴 선수 김해란, 한송이, 김사니, 이숙자, 이효희, 임효숙(임정은), 한유미가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김연경은 “힘든 부분도 있었고, 준비해야 될 부분도 많았다. 그러나 구단에서 많은 협조를 해줬고 다른 팀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8일과 9일이 많이 기대된다. 즐기면서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이 이벤트를 준비할 때 세계 올스타전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했다. 어쩌다 보니 판이 커졌다(웃음). 다른 스포츠를 보면 세계적인 다른 나라 선수들과 이벤트를 많이 하더라. 배구는 그런 게 많이 없다고 느꼈다. 국가대표 은퇴 상징도 있고, 함께 했던 언니들과 이런 자리를 하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배구에서 큰 행사가 됐으면 해서 자리를 만들어봤다”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이 직접 말한 것처럼 이런 행사를 준비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배구 코트에서뿐만 아니라 배구 외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김연경을 두고 선수들은 존경을 표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배유나(한국도로공사)는 “연경 언니는 배구의 신이다. 우리를 잘 이끌고 갈 수 있는 리더였다.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초대를 받게 되어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해 기쁘다. 언니들의 국가대표 은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양효진은 “시합에 참여하지 못해 구박을 받겠지만(웃음), 다른 부분에서라도 대회가 빛이 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 연경 언니는 앞으로도 영원히 높은 선배로 남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수지는 “연경이 덕분에 이렇게 국가대표 은퇴식이라는 큰 행사를 함께 하게 됐다. 이런 행사를 만들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와 같은 행사가 앞으로도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황연주는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뜻깊다. 은퇴하기 전에 다른 팀 선수들과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나에게는 새로운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한송이는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다. 은퇴를 발표했을 때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연경이가 좋은 행사를 열어줬다. 덕분에 뛰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여자 배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김연경은 “생각보다 연륜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적극적이었다. 덕분에 어린 선수들도 참가를 하게 되었다. 모두에게 여기 와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김연경, 왜 사람들이 배구여제라 부르는지 알 수가 있다.

한편, 8일에는 ‘TEAM 대한민국’과 ’TEAM 코리아‘로 나눠 경기를 한다. ’TEAM 대한민국‘은 2012 런던올림픽 당시 여자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김형실 전 감독을 필두로 김연경, 김수지, 임명옥, 한송이, 황연주 등 12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TEAM 코리아’는 2016 리우올림픽 당시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이정철 전 감독을 필두로 양효진, 배유나, 김희진, 김해란, 이고은 등 12명의 선수가 참여한다.김연경과 함께 올림픽 출전의 영광을 함께 했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9일에는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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