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불가' 레비 회장의 이례적인 본인 등판…이적설엔 민감하지만 레전드 대우는 없다?

주대은 기자 2024. 6. 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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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 이적설을 직접 부인했다.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생각이 없다.

만약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된다면 손흥민은 기존 조건대로 토트넘에 1년 더 머물러야 한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레전드로 생각하고 붙잡고 싶다면 계약 연장보다 재계약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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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토트넘 홋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 이적설을 직접 부인했다. 그러나 재계약 소식은 여전히 없다.

최근 손흥민의 이적설이 나왔다. 영국 '팀토크'는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페네르바체 무리뉴 감독이 그를 원한다고 전했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 영입 후보 명단에 손흥민을 넣었고, 아직 구단 간 접촉은 없었지만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였다.

유럽 구단만 손흥민 영입을 노리는 게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팀토크'는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표적이다.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가 주요 영입 목표지만, 협상이 중단됐기 때문에 손흥민이 점점 더 그들에게 흥미로워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를 접한 토트넘이 빠르게 대응했다. 그런데 토트넘 레비 회장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스포츠 디지탈레'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적설은 완전히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했다.

보통 특정 선수의 이적설에 반응하기 위해 구단 회장이 직접 나서는 경우는 드물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손흥민이 팀에 중요한 선수라는 뜻이다.

그런데 레비 회장의 행동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활약이 좋았다. 그는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면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또 주장 완장을 차고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었다.

마침 손흥민은 오는 2025년 6월 계약이 끝난다. 아직 실력과 영향력이 여전하기에 좋은 조건을 포함된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지난 12월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엄청난' 새 계약을 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남은 선수 생활을 토트넘에서 보내길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폴 오키프도 "모든 당사자는 새로운 계약에 대해 매우 편안하며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거래가 완료되는 것을 특별히 서두르지 않으며 여름에 다시 검토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순조롭게 재계약이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최근엔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생각이 없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재계약을 하는 것보다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여름까지 동행할 생각이다.

만약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된다면 손흥민은 기존 조건대로 토트넘에 1년 더 머물러야 한다. 손흥민 입장에선 공로를 인정하지 않는 토트넘의 결정이 서운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없다. 지난해 "(기)성용 형이 예전에 대한민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나도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축구와 좋아하는 PL에서 뛰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토트넘의 '레전드 홀대'가 이어진다면 손흥민의 생각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 케빈 데 브라위너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엄청난 연봉을 이야기하면서 이적 가능성을 내비쳤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레전드로 생각하고 붙잡고 싶다면 계약 연장보다 재계약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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