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상반기 극장가 존재감 새긴 손석구의 유의미한 도전

박상후 기자 2024. 6. 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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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댓글부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안국진 감독과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손석구(41)의 유의미한 도전은 계속된다.

상반기 극장가는 기라성 같은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윤여정, 나문희, 김영옥부터 최민식, 유해진, 마동석까지 단단하면서 묵직한 내공으로 흥행과 완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장르 및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걸어 나가는 손석구의 존재감 역시 돋보인다.

데뷔 8년 차 손석구의 필모그래피는 다채롭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기 변주로 선역과 악역을 고루 오가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 왔다. 그런 그가 지난 3월 27일 개봉한 '댓글부대(안국진 감독)'에서 대기업의 비리를 파헤치는 정의의 사회부 기자 임상진 역으로 또 한 번의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액션은 물론 로맨스도 없는 독특한 범죄 장르의 '댓글부대'는 손석구를 만나 한층 깊이 있는 작품으로 탄생했다. 영화 속 줄거리와 결말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지만 손석구의 연기력 만큼은 인정받았다. 임상진이란 캐릭터가 설정상 억울함 속 시련과 좌절을 계속 맛보는 인물인 만큼 답답하게 비춰질 수 있었으나, 극 초반부터 힘 있게 끌고 나가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끝까지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석구는 상반기 마지막 달인 6월 극장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인 영화 '밤낚시(문병곤 감독)'는 손석구가 공동 제작 및 연기에 모두 참여한 작품으로,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 장르의 영화다.

자동차의 시선을 담은 새로운 촬영 기법 뿐만 아니라 러닝타임과 티켓 가격에도 차별화를 뒀다. 영화도 숏폼처럼 빠르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는 취지로 12분 59초의 짧은 러닝타임을 설정했고, 단편 영화임을 감안해 단돈 1000원에 관람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이러한 전략은 어느 정도 들어맞는 분위기다. 부담 없이 짧고 굵은 러닝타임, 일반석 티켓 가격 1만 5000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15배 저렴한 가격은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CGV에서 오는 14일부터 16일, 21일부터 23일 단 6일만 관람 가능하나 7일 오후 3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16위에 자리하는 등 너나 할 것 없이 관심을 보이는 모양새다.

겹경사 소식 역시 전해졌다. '밤낚시'가 제28회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국제 단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것.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는 북미 지역에서 가장 큰 장르 영화제로 다수의 북미 배급사들 및 바이어들이 신작 장르 영화를 찾기 위해 방문한다. 장르 영화 상영에 대한 관객 호응도 꾸준히 높은 편이다.

영화제 측은 '밤낚시' 초청 이유에 대해 "손석구의 압도적인 액션 연기, 칸 영화제 수상에 빛나는 문병곤 감독의 창의적인 연출, 그리고 인상적인 제작 가치가 결합된 작품"이라며 "장편 영화로 발전과 확장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세계관을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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