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보류’ 권고…일 “한국과 성실하게 논의”
[앵커]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사도광산에 대해 유네스코 자문기구가 '보류'를 권고했습니다.
조선인이 대규모로 강제동원됐던 근대 시기가 누락된 점을 수정하도록 주문한 겁니다.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와 성실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자문기구, 이코모스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보류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도록 보완을 요구한 겁니다.
[NHK뉴스 : "유네스코 자문기관 이코모스는 세계유산 등재를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도 자산 범위의 수정 등 추가정보를 요청하고…."]
2차 세계대전 기간 전쟁물자 채굴을 위해 조선인이 대규모로 강제동원됐던 역사가 누락된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정부는 전통 수작업에 의한 금 채굴이 산업적 가치가 있다며 에도시대로 범위를 좁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 왔습니다.
이코모스의 보류 권고가 나오자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가치는 인정받은 것이라며 올해 등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여섯 건의 세계유산 후보가 등재 바로 아래인 보류 판정을 받았지만 모두 그해 등재됐다는 이유에섭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논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 "한국과 성실하게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사도광산이 문화유산으로서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사도광산의 과거사 반영과 관련해 우리 정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세계유산 등재를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다음 달 인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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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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