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백일해 환자 급증세…“성인 보호자도 접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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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한 학교에서 호흡기 감염병 '백일해' 환자가 집단 발생(국제신문 지난 4월 24일 자 2면 보도)하는 등 전국적으로 유행인 가운데 방역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우리나라는 백일해 예방 백신 접종률이 높고 최근 10년 동안 백일해 사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환자 수 급증 추세가 이어지면 중증 합병증이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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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유행 지속될 것"
부산지역의 한 학교에서 호흡기 감염병 ‘백일해’ 환자가 집단 발생(국제신문 지난 4월 24일 자 2면 보도)하는 등 전국적으로 유행인 가운데 방역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으로 부산 지역 백일해 환자는 모두 1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남(392명) 경기(143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전국적으로는 총 1365명이 백일해에 걸렸다. 최근 10년 사이 백일해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던 2018년(203명)보다 6.7배 많은 수치이고 지난해(13명) 대비 105배에 달한다. 환자 연령대를 보면 13~19세가 49.6%(617명)이고 7~12세가 37.5%(512명)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유행의 원인으로 코로나19 유행 시기 동안 개인 마스크 착용 등 방역 강화로 인한 백일해 유행 저조와 백신 접종률 감소, 검사법 발달 등을 꼽았다. 통계를 보면 2021년 백일해 환자는 6명, 2022년과 2023년은 각각 13명을 기록했다. 백일해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비말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으로 2급 법정 감염병에 해당한다.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고 소아는 구토나 탈진 증세를 보일 수 있다.
백일해 유행은 전 세계적 추세기도 하다. 미국은 지난달 기준 4864명의 환자가 발생해 지난해 대비 2.8배 늘었다. 중국은 지난 4월 기준 9만1272명이 백일해에 걸려 누적 사망자가 20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우리나라는 백일해 예방 백신 접종률이 높고 최근 10년 동안 백일해 사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환자 수 급증 추세가 이어지면 중증 합병증이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맞춰 소아의 백신 접종과 성인 보호자의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백신 접종은 소아의 경우 생후 2, 4, 6, 15~18개월, 만 4~6세에 각각 DTaP 백신으로 접종 후 만 11~12세 때 Tdap 백신으로 추가 접종한다. 성인은 과거 접종력이 없는 경우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한 뒤 6~12개월 후에 Td 또는 Tdap 백신으로 추가 접종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당분간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임신부와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임시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백일해 병원체를 수집·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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