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보관소', 밀양 4번째 가해자 신상공개… 재직 기업에 민원 폭주

유튜버 나락보관소가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자 관련 기업에 민원이 폭주했다. 사진은 유튜버 나락보관소. / 사진= 유튜브 갈무리

20년 전 일어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네 번째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의 근무지가 알려지면서 그가 재직중인 것으로 알려진 해당 공기업 홈페이지에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버 나락보관소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네 번째 가해자 A씨가 밀양시 한 공공기관에서 재직중이라고 밝혔다.
영상 공개 후 누리꾼들은 해당 공기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홈페이지에 방문해 A씨와 관련한 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의 분노가 거세지자 공기업 측은 영상 공개 후 다음날 자사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홈페이지 참여마당 역시 실명 인증을 거친 회원만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신이 A씨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신상을 공개한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며 "저는 아는 선배들의 협박 때문에 억지로 참여한 것이고 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다"라며 "열심히 사는 사람 괴롭히지 말라"고 항변했다.

유튜버 나락보관소는 20년 전 밀양에서 발생한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재조명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나락보관소는 지난 5일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사건 관련자 44명의 신상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유튜버는가해자 신상 공개와 관련해 피해자 측의 동의를 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사전 동의를 질문받은 바 없다"고 전했다. '나락보관소'는 현재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상태다.

김지은 기자 rldufwldms8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