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위기 돌파 카드는 '형제 경영'···최재원, 그린 리밸런싱 조타수로

김경택 기자 2024. 6. 7. 1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그룹의 에너지 분야를 총괄하는 중간지주사 SK이노베이션의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최 회장이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1조 3800억 원대 재산 분할 판결을 받으며 SK 전반으로 퍼진 위기감을 형제 경영을 통해 돌파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으로 선임
엔무브 등 에너지·그린 사업 총괄
동생 전면 내세워 오너체제 강화
[서울경제]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그룹의 에너지 분야를 총괄하는 중간지주사 SK이노베이션의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최 회장이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1조 3800억 원대 재산 분할 판결을 받으며 SK 전반으로 퍼진 위기감을 형제 경영을 통해 돌파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역임했던 배터리 계열사 SK온의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자리에서는 사임했으며 유정준 SK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이 SK온의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인사로 최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에너지·그린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SK이노베이션은 그룹 내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중간지주회사로 SK에너지·SK지오센트릭·SK온·SK엔무브·SK인천석유화학·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아이이테크놀로지·SK어스온·SK엔텀 등 9개의 사업 자회사를 두고 있다.

SK그룹이 착수한 사업 리밸런싱 과정에서 최 회장이 동생인 최 수석부회장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의미도 있다. 최근 최 회장이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개최한 긴급 사장단 회의에서 “그린·바이오 등 사업은 양적 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룹 내 친환경 사업의 내실화라는 중책을 동생인 최 수석부회장에게 맡긴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법원이 1조 3800억 원대 재산 분할 판결을 내린 것이 SK 전반의 위기감을 키우는 상황에서 최 회장이 ‘형제 경영’을 통해 쇄신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1994년 SKC에 입사해 SK텔레콤, SK E&S, SK가스, SK주식회사 등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거쳐 2010년부터 SK그룹 수석부회장으로서 미래 에너지 사업 확장을 이끌어왔다. 2021년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SK온의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돼 SK온을 글로벌 톱티어(일류)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한편 유 신임 부회장은 이석희 사장과 함께 SK온의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신규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