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재될줄 알았는데'…사도광산 '보류' 평가에 현지선 당혹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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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의 자문기구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佐渡)광산' 세계 유산 등재에 대해 '보류(Refer·정보 조회)' 권고를 내린 데 대해 현지에서는 당혹스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7일 기자회견에서 사도광산 보류 권고에 대해 "이코모스로부터 사도광산에 대해 세계유산 등록을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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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유네스코의 자문기구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佐渡)광산' 세계 유산 등재에 대해 '보류(Refer·정보 조회)' 권고를 내린 데 대해 현지에서는 당혹스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요미우리신문, 민영 TBS 등에 따르면 현지 사도광산이 위치한 니가타(新潟)현 사도시의 관광가이드단체 '사도아이카와(佐渡相川)후레아이가이드' 회장인 사이토 혼쿄(斎藤本恭·72) 회장은 유네스코 자문기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이번에 사도광산에 대해 '등재' 권고를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코모스는) 지난해 현지 조사로 확실히 (사도광산을) 봐줬을 것"이라며 예상 외 결과에 고개를 갸웃거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다만 그는 "희망이 있는 내용이라고 긍정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미쓰비시머티리얼의 100% 자회사로 사도광산 일부를 소유·관리하는 '골든사도'의 스즈키 도오루(鈴木徹) 사장은 "문화적 가치에 대해서는 일정 평가를 받았으나 기재(등재)에 이르지 못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시민단체 '사도를세계유산으로하는모임'의 쇼야마 다다히코(庄山忠彦) 사무국장은 "등록(등재) 권고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쇼크(충격)이다"고 토로했다.
그는 매일 사도광산 주변을 청소하며 수업 등을 통해 젊은 세대에 사도광산 역사를 전달하는 등 등재를 이한 환경 정비를 계속해온 만큼 충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일본 문화청은 이코모스가 사도광산에 대해 '정보 조회(보류)' 권고를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코모스 권고는 ▲등재(Inscribe), ▲보류(Refer), ▲반려(Defer), ▲등재불가(Not Inscribe) 등 4단계로 구별된다.
일본 문화청이 말하는 정보 조회 권고는 2번째 단계인 보류로 '신청국이 보완 조치를 취하도록 신청국에게 다시 회부한다(refer back to the State)'는 의미다.
이코모스의 권고는 어디까지나 전문가의 의견으로, 이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수용해 최종 결정에 반영할지는 세계유산위원회 각국 정부가 판단할 사안이다. 지난해 세계유산위원회에선 등재 신청된 47건 중 42건이 등재에 성공했다. 이코모스가 보류를 권고한 8건 모두 최종 등재로 결정났다.
일본은 여전히 오는 7월 21∼2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단 입장이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7일 기자회견에서 사도광산 보류 권고에 대해 "이코모스로부터 사도광산에 대해 세계유산 등록을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7월 세계유산위원회 사도광산 등록 실현을 위해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가'하는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를 하고 정부가 하나가 돼 대응하겠다"고 7월 등재 추진 방침을 강조했다.
모리야마 마사히토(盛山正仁) 문부과학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망은 아니지만, 축하 정도도 중간 정도"라고 밝혔다. "한정된 기간에 정보 조회(보류)라는 숙제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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