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예쁜 딸은 악수 원치 않아”…졸업식장 난입, 백인 아빠가 한 짓 ‘경악’ [영상]

아빠의 돌발 행동에 당황하는 딸. [사진출처 = 유튜브]

미국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백인 아버지가 자신의 딸과 악수하려는 흑인 교육감을 밀어내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일은 지난달 31일 위스콘신주 바라부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당시 학교 강당에서 진행된 졸업식에서 학사모와 졸업 가운을 입은 학생들은 졸업장을 받은 뒤 학교 이사회 회장, 교장, 교육감 등 순으로 학교 관계자 6명과 악수한 뒤 단상을 내려갔다.

이 과정에서 한 백인 여학생의 아버지가 자신의 딸과 악수하려는 흑인 교육감을 밀어냈다.

그는 “내 딸이야. 나는 내 딸이 당신과 악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즐거워야 할 졸업식장은 순식간에 180도 분위기가 바뀌었다.

딸 졸업식장에 난입한 한 백인 아빠가 흑인 교육감을 밀어내고 있다. [영상 출처 = 유튜브]

이 상황을 지켜본 딸은 어쩔줄 몰라 당황했고 다른 학생들은 이 남성을 향해 야유를 퍼붓고 부끄럽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단상에서 내려왔다.

이 남성은 학교 관계자들에 의해 무대 밖으로 끌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이 왜 흑인 교육감을 밀어냈는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인종 차별 관련 사건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위스콘신 주 프란체스카 홍 의원은 엑스 포스트에 “누구도 이런 유형의 거칠고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견뎌서는 안 된다”고 썼다.

교육부 대변인 헤일리 와그너는 성명을 통해 학생의 아버지는 경찰에 인계돼 치안방해 혐의로 기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