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소유진 자리 꿰찼네…폐지설 돌았던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숙제 [TEN스타필드]

태유나 2024. 6. 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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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오예≫'콘텐츠 범람의 시대'.

지난해 KBS의 수많은 프로그램이 폐지 칼바람에 사라졌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예능이 있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KBS 대표 장수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이다.

2020년 늦둥이 딸을 출산한 최지우가 '엄마'로서 예능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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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슈돌' 소유진 후임으로 최지우, 안영미 낙점
지난해 폐지설 불거진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슈돌'
출연진 이어 MC까지 교체 변화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최지우, 소유진, 안영미./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지난해 KBS의 수많은 프로그램이 폐지 칼바람에 사라졌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예능이 있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KBS 대표 장수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이다. 그러나 개편은 피해가지 못했다. 편성 요일 변경부터 출연진 대거 교체까지 이뤄졌다. 이런 상황 속 4년간 안방마님 자리를 지켰던 소유진마저 자리에서 내려왔다. 대대적인 변화에 '슈돌'이라는 이름의 뼈대만 남은 상황이다.

KBS 측은 지난 4일과 5일에 걸쳐 '슈돌'의 새 MC를 발표했다. 주인공은 배우 최지우와 방송인 안영미였다. 2020년 늦둥이 딸을 출산한 최지우가 '엄마'로서 예능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지우는 스스로를 '노산의 아이콘'이라고 지칭했던 만큼, 늦은 나이에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영상 캡처.

안영미 역시 2023년 7월에 미국에서 아들을 낳은 뒤 출산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유쾌한 에너지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서 2020년부터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소유진이 내려오고 최지우, 안영미 2MC가 '슈돌'의 새 안방마님이 됐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슈돌'은 오는 16일 방송부터 볼 수 있다. 

'슈돌'은 올해 계속된 새바람을 겪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화요일에서 일요일로 편성 요일과 시간대를 옮겼고, 새로운 슈퍼맨 가족도 합류했다. FT아일랜드 최민환부터 래퍼 비와이, 가수 딘딘, 개그맨 장동민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최민환은 율희와 이혼 후 곧바로 '슈돌'에 합류, 싱글파파의 모습을 공개한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제공=KBS


그러나 편성 효과는 미비했다. 화요일 편성 당시 2%대를 기록했던 '슈돌'은 일요일로 시간대를 옮긴 뒤에도 2%대 머물렀다. 4월 21일, 28일에는 오히려 1%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방송에서 시청률 3.0%를 찍은 게 가장 올해 최고 시청률이다. 이런 상황 속 '슈돌' 제작진 측은 출연진에 이어 MC까지 대대적인 교체에 나서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슈돌'은 KBS가 쉽게 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4월, 한 매체가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 경쟁력 부족 등을 이유로 KBS가 '슈돌' 뿐만 아니라 '홍김동전', '배틀트립2' 등 9개의 프로그램을 대규모 폐지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당시 KBS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특정 프로그램의 폐지 및 편성 변경에 대해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제공=KBS


그러나 언급됐던 9개의 프로그램 중 '슈돌'을 제외한 나머지 8개의 프로그램은 그해 모두 폐지가 됐다. 그중에는 2016년부터 7년간 장수 프로그램으로 방송했던 '노래가 좋아' 역시 있었다. 

칼바람 불었던 폐지설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슈돌'. 그러나 '슈돌' 역시 안심할 순 없다. 계속되는 개편과 변화에도 시청률과 화제성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존폐의 기로에 놓일 수밖에 없다. 육아 예능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사그라든 지 오래다. 10년간 반복된 형식과 연출로는 새로움을 만들 수 없다. 새 MC의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하나 '슈돌'에게 남겨진 과제는 여전히 많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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