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이 본 김연경 "여자 배구 최고 영향력…다른 세상을 보게 한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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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과 함께했던 국내외 선수들이 국가대표 은퇴식을 앞둔 김연경을 향해 "여자 배구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선수이자 이전과 다른 세상을 보게 한 리더"라고 극찬했다.
김연경의 은퇴식을 위해 국내에선 한송이(은퇴),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김연경과 함께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대거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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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김수지·룸메 양효진 등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과 함께했던 국내외 선수들이 국가대표 은퇴식을 앞둔 김연경을 향해 "여자 배구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선수이자 이전과 다른 세상을 보게 한 리더"라고 극찬했다.
김연경은 'KYK 인비테이셔널 2024'를 통해 자신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갖는다. 8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국 여자배구 전현 국가대표들이 함께하는 김연경 은퇴 경기가 열리고, 9일 오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세계 스타들이 참석하는 올스타전이 펼쳐진다.
김연경은 이번 이벤트 대회를 뛰는 선수이자 호스트다. 국가대표 은퇴와는 별개로 프로 무대에서는 흥국생명에서 한 시즌을 더 뛴다.
이전까지 국내 배구에서는 은퇴 경기와 같은 이벤트가 열리지 않았는데 '배구 여제' 김연경의 영향력과 추진력 덕분에 가능했다.
김연경의 은퇴식을 위해 국내에선 한송이(은퇴),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김연경과 함께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대거 참석한다. 해외에선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 엘린 루소(벨기에), 마렛 그로스(네덜란드) 등 특급 스타들이 한걸음에 한국으로 달려왔다.
참가 선수들은 7일 잠실실내체육관 보조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연경을 최고의 선수로 기억했다.
국가대표팀 시절 김연경의 룸메이트였던 양효진은 "(김)연경 언니는 어릴 때부터 방에서 늘 그 다음 상황을 고민하던 사람이다. 언제나 '한국 여자배구가 이런 부분이 바뀌면 좋을 텐데' 하는 이야기를 하고 더 발전할 궁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내게는 항상 대단한 선배"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세계적 선수들이 언니를 보러 방에 찾아오고 언니가 그들과 소통하는 모습들도 신기하고 대단했다. 연경 언니는 그전까지 내가 보던 것과는 다른 세상을 보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오랜 친구이자 현재도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수지는 "연경이의 영향력 덕분에 국가대표 은퇴식 같은 무대도 뛰게 됐다. 고마운 영향력"이라며 칭찬한 뒤 "이런 행사가 잘 치러져서 앞으로도 한국 배구에 이벤트들이 많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연주(현대건설)는 김연경의 1년 선배임에도 "연경이가 다행히 내게는 무섭게 안 했다"며 농담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후배 배유나(도로공사)도 "연경 언니는 늘 우리를 잘 이끌고 가는 리더였다. 나도 국가대표팀에서 언니의 한마디면 바로 따랐다"고 좋은 추억으로 김연경을 회상했다.
김연경과 해외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월드클래스' 김연경을 여전히 높게 평가했다.
마렛 그로스는 "코트 위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레전드"라고 표현했고 미유 나가오카(일본)는 "3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선수였다"고 칭찬했다.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연경이의 초대로 한국에서 즐거운 경험을 하게 돼 기쁘다. 경기가 기대된다"며 활짝 웃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김연경과 함께 4강 신화를 썼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역시 "김연경은 코트 안과 밖에서 모두 최고였고, 자신뿐 아니라 동료들까지 빛나게 해주는 선수였다"고 기억했다.
한편 많은 동료와 함께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르게 된 김연경은 "마지막 순간을 언니들 및 동료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대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수많은 선수가 초청에 응한 점에 대해선 "인생을 헛살지는 않은 것 같다. 원래 내가 선배들한테는 잘한다"며 너스레를 떨았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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