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내세웠던 김인범의 3이닝 4실점 조기 강판…사령탑의 진단은 “담백하게 해야하는데”[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6. 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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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 키움 김인범.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김인범은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5안타 3볼넷 4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서 키움은 4-8로 패했다.

잘 던지던 투수가 부진한터라 더 아쉬움이 컸다.

전주고를 졸업한 뒤 2019년 넥센에 2차 4라운드 34순위로 지명을 받은 김인범은 2021년 8월29일 잠실 LG전에서 처음으로 기회를 받아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그 해 3경기 5.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인범은 올시즌에는 지난 2일 삼성전부터 구원 등판해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21일 두산전에서는 선발로 기회를 얻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26일 고척 삼성전에서 5회 1실점을 하기 전까지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종전 현대 조용준이 2022년 4월5일 수원 SK전부터 4월21일 수원 한화전까지 기록한 18이닝을 넘어 19.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26일 경기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키움으로서는 선발진의 희망을 봤다.

개막 전부터 선발진을 꾸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키움으로서는 김인범의 등장이 반가웠다.

김인범은 강속구를 던지는 스타일이 아니다.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타자를 잡아냈다.

지난 6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 키움 김인범. 키움 히어로즈 제공



그런데 최근에는 그런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분석이 됐을 뿐더러 본인의 생각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인범은 삼진으로 타자를 잡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볼카운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삼진을 잡으려고 해서 유인구를 많이 던지다보니 결국에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이 많아져서 투구수가 많아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경기부터 조짐이 보였다. 홍 감독은 “이전 투구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여서 그 부분을 이야기를 했는데 쉽지가 않은 것 같다”며 “본인이 빨리 승부를 해서 타이밍을 빼앗아야돼는데 2스트라이크에는 선점을 해놓고 상대 투수는 유인구를 커트해내다보니까 결과적으로 힘들게 된다”고 했다.

생각도 많아졌다. 홍 감독은 “오히려 그런 생각이 많아질수록 담백해야하는데 결과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다보니까 본인이 좀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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