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룰 설문조사…'7대 3' 22명 '8대 2' 21명 팽팽

현역 절반 설문 불참, 원외는 '민심 50%'…진통 불가피

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6.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이 현행 100%인 전당대회 규칙과 관련, 의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선호하는 의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위는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지도부 선출 규정 관련 의원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4~5일 이틀간 현역 의원 108명을 상대로 당심 100% 유지와 당심 대 민심 80대 20, 75대 25, 70대 30, 50대 50 등 다섯 가지 안을 두고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80대 20을 선택한 의원 수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0이 2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50대 50 6명, 75대 25 5명 순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역 의원의 절반인 54명이 설문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설문조사 결과) 8대 2, 7대 3이 굉장히 팽팽한데 양쪽 다 근거가 있고 일리가 있다"며 "총선 결과를 놓고 국민들에게 '당이 제대로 국민을 떠받드는 모양을 보여주기 위해 좀더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서 5대 5를 주장하는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민심 반영 비율을 놓고 30% 또는 20%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다. 다만 두 가지 안이 비등한 데다, 설문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이 과반이어서 어느 안을 택하더라도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5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때 민심 반영 비율을 50%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설문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도 많이 있지만, 대략 원내에서 20% 또는 30%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고 보는 부분엔 공감대가 있다"며 "또 원외 당협위원장의 의견을 참고해서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위가 마련한 개정안은 오는 13일 비대위를 거쳐 상임전국위원회 등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되면 7월 25일(잠정) 예정된 다음 전당대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