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세계 조작하는 엘리트 권력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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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을 만든 가장 중요한 힘이 '거짓말'이었음을 지적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그러나 신간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의 저자는 "그런 문명화의 기준이 인간과 세계를 조작하는 데 사용됐으며 저 프레임 속에 갇혀 사는 삶이 인간이 당면한 현실"이라고 주장한다.
문명화는 인간의 사명으로 이해됐다.
"우리는 정말 한 배를 타고 있을까?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할까?" 이 책은 404쪽짜리 길지 않은 분량으로, 서구 문명 전체를 부정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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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을 만든 가장 중요한 힘이 '거짓말'이었음을 지적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지적 행위이고, 시간은 효율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평등한 자원이라고 우리는 믿어 왔다. 민주주의, 공동선 역시 문명을 지탱하는 강력한 기둥이다. 그러나 신간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의 저자는 "그런 문명화의 기준이 인간과 세계를 조작하는 데 사용됐으며 저 프레임 속에 갇혀 사는 삶이 인간이 당면한 현실"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보자. 문명화는 인간의 사명으로 이해됐다. 이 때문에 인간들은 주어진 공간과 주어진 시간 속에서 그 사명을 하나의 이상으로 삼곤 했다. 저자는 결국 그런 환상 때문에 개인의 활동이 엘리트 권력층의 유지에 기여했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선거를 치르면서 유권자는 공동의 이익을 취한다고 생각하지만 변하는 건 권력층의 이름뿐이지 않던가. 저자는 질문한다. "우리는 정말 한 배를 타고 있을까?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할까?" 이 책은 404쪽짜리 길지 않은 분량으로, 서구 문명 전체를 부정해버린다. 서구 중심의 문명사를 지우고 거대한 억압 뒤에 가려졌던 개인의 복원을 시도하는 책.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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