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도 감탄한 ‘3연투’ 강철 체력 “진짜 영하가 큰일 했다…다만 마무리 교체 전혀 고려 안 해” [MK현장]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6. 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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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주중 창원 3연전에서 맹활약한 투수 이영하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영하는 3연투를 불사하면서 1승 2세이브로 팀 승리의 마지막 순간을 3일 연속으로 지켰다.

두산은 6월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8대 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주중 창원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두산의 NC와 3연전 싹쓸이 기록은 2019년 6월 18일~20일 잠실에서 벌어졌던 시리즈 이후 1,813일 만이다. 원정으로 범위를 좁히면 2013년 4월 26일~28일 마산 3연전 이후 4,057일 만이며, 창원NC파크 개장 뒤에는 최초 기록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주중 시리즈 싹쓸이 승리 1등 공신은 단연 이영하다. 이영하는 4일 첫 번째 경기에서 4대 1로 역전한 10회 말 마운드에 올라 탈삼진 2개를 포함한 삼자범퇴로 2021년 10월 17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961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영하는 5일 경기에서도 3대 3으로 맞선 연장 10회 말 2사 만루 끝내기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서호철을 루킹 삼진으로 잡으면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두산은 11회 초 대타 강승호의 1타점 역전 적시타가 나와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이영하는 1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다시 탈삼진 2개를 포함한 삼자범퇴 이닝으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영하는 불펜 투수 5명(이병헌·김택연·최지강·홍건희·김강률)이 휴식을 취한 6일 경기에서도 홀로 3연투를 불사했다. 이영하는 9회 말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상대 중심 타선인 박건우와 데이비슨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3연투에도 속구 최고 구속 151km/h가 찍힐 정도로 이영하의 투구 체력이 빛났다.

이승엽 감독은 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 주말 3연패를 당했는데 3연승으로 어느 정도 만회했다. 주중 3연전에서 이영하 선수가 정말 큰일을 했다. 다들 연투가 걸려 있었는데 영하는 체력이 가장 좋기에 경기 전 선수 의견을 물어봐서 3연투를 결정했다. 선수 본인은 오늘도 나갈 수 있다고 할 텐데 오늘 경기는 당연히 휴식이다. 어제 휴식을 취했던 투수들이 오늘 필승조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상승세를 탄 이영하를 고려해 불펜 필승조 구성이 달라질 수 있을까. 이 감독은 마무리 투수 홍건희를 그대로 유지한 채 나머지 투수들을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단 뜻을 밝혔다.

이 감독은 “불펜 투수들의 흐름이 모두 좋다. 딱 이닝을 정해놓고 가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올리는 방향으로 가야 할 듯싶다. 정철원 선수는 복귀 뒤 첫 등판이었는데 공에 힘이 조금 붙었다고 느꼈다. 그래도 다음 등판을 더 봐야 한다”라며 “마무리 자리는 바뀔 상황이 전혀 아니라고 본다. 홍건희 선수의 세 차례 블론 세이브가 나왔다고 해서 바로 바꿀 생각은 없다. 블론 세이브 직전까지 투구 내용이 좋았기에 일단 홍건희 선수를 당분간 계속 믿고 가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7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이유찬(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네일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알칸타라다.

이 감독은 “강승호 선수는 최근 타격감을 고려해 벤치에서 대기하면서 체력을 보충하도록 해주려고 한다. 지난 주까지는 계속 경기에 내보내면서 타격감을 되찾게 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타격감을 되살리는 방향으로 이어갈 생각이다. 네일 선수를 벌써 세 번째 보는데 까다로운 공이라 선수들은 힘들 거다. 그래도 두 번 만났으니까 어느 정도 적응했을 거다. 당했던 공을 생각하면서 세 번째 맞대결에선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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