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힘은 세다 … OTT 다큐 공세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4. 6. 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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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힘이 주는 호소력은 크다.

긴 호흡으로 막대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만든 다큐멘터리는 블록버스터 영화나 드라마 못지않게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29일 공개한 3부작 다큐멘터리 '악마를 위한 춤-틱톡 사이비 교단 7M'은 7일 동영상 인기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쟁쟁한 드라마들을 누르고 미국에서 1위, 전 세계에서 5위를 달리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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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악마를 위한 춤'
사이비 종교 고발해 美 1위
'히틀러와 나치'도 화제몰이
티빙, 샤머니즘 '샤먼:귀신전'
소방관 다룬 '라이프…' 공개
넷플릭스 '악마를 위한 춤-틱톡 사이비 교단 7M'. 넷플릭스

진실의 힘이 주는 호소력은 크다. 긴 호흡으로 막대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만든 다큐멘터리는 블록버스터 영화나 드라마 못지않게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다큐멘터리 명가'로 거듭나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신작을 쏟아내며 다큐팬들 공략에 나선다.

넷플릭스는 작년 JMS 등 국내 사이비 종교를 고발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데 이어 미국판 '나는 신이다'라고 할 수 있는 신작을 공개했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29일 공개한 3부작 다큐멘터리 '악마를 위한 춤-틱톡 사이비 교단 7M'은 7일 동영상 인기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쟁쟁한 드라마들을 누르고 미국에서 1위, 전 세계에서 5위를 달리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마치 JMS를 연상시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셰키나라는 한인교회가 등장한다.

로버트 신 목사는 연예매니지먼트 회사를 운영하며 K팝 인기에 편승해 젊은 신도들을 모으고 이들의 춤을 틱톡, 인스타그램, 쇼츠 등에 공개해 사람들을 유혹하는 도구로 사용한다. 사라진 자녀들을 찾아나선 부모들이 가스라이팅과 성폭력, 노동 착취까지 당한 사연을 고발하는 이야기는 미국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날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는 논란조차도 인기의 연료가 된다. '히틀러와 나치: 심판대에 선 악마'는 지난 5일 공개된 6부작 다큐멘터리로 '악마를 위한 춤'에 이어 전 세계 시청 순위 6위를 질주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부터 홀로코스트, 뉘른베르크 재판에 이르는 역사를 되짚으며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의 등장과 집권, 그리고 그들에 대한 심판을 신랄하게 고발한다.

오늘날 세계가 분열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권위주의 정치가 독재로 향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시사점을 준다는 점에서 다른 히틀러를 다룬 영상들과 차별점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진시황제의 병마용갱 탄생 과정을 복원하는 '테라코타 전사들의 수수께끼'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소문난 스포츠 다큐멘터리 맛집이기도 하다. 작년 데이비드 베컴의 축구 인생을 다룬 '베컴', 멘체스터 시티의 3관왕 여정을 중계한 '투게더: 트레블 위너'가 큰 성공을 거뒀다. 올 들어 간판 프로그램인 '투르 드 프랑스'의 시즌2가 6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티빙도 제작 편수는 적지만 심혈을 기울인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선보이며 'K다큐'의 명맥을 잇고 있다.

티빙의 신작 다큐멘터리 '샤먼 : 귀신전'. 티빙

올해는 소재가 더욱 다양해진다. '파묘'가 관객 1000만명을 동원해 올해 영화계를 들썩이게 만든 가운데, 샤머니즘에 대한 리얼 취재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을 오는 7월에 공개한다. 귀신 현상으로 고통받는 실제 사례자와 무속인의 의식 과정을 따라가보며 지금도 여전히 한국 문화에 남아 있는 샤머니즘에 대한 리얼한 취재를 바탕으로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대한민국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라이프라인'도 4분기에 공개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각자가 가진 상흔에도 끊임없이 사선으로 달려나가는 대한민국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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