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총파업, 전공의 복귀, 의대생 복학'…오는 9일 정부 합동 브리핑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응급·중환자실을 제외하고 전체 휴진을 결정한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07.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정부가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사직을 허용하고 행정처분도 중단하면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전공의 의료 현장 복귀와 의대생 휴학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예고된 의사단체의 총파업에 대한 대응책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오는 9일 정부가 그동안 진행해온 의료개혁과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파생된 전공의·의대생 관련 복귀 조치 등에 관한 정부 합동 브리핑을 실시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한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와 소속 수련병원에 내린 △진료유지명령 △업무개시명령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 각종 명령을 철회했다. 아울러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사직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전문의 시험 후 수련기간을 채우는 방향과 추가 시험을 치르는 방식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의 복귀를 장려하고 대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처로 읽힌다.

휴학한 의대생의 복귀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길어지면서 각 대학들은 내년 수업 환경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한 학년이 단체로 유급한 채로 증원된 신입생이 입학하면 예과 1학년의 경우 현재보다 2.5배가 늘어난 7600여명이 한꺼번에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 찬반 투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7일 자정까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중이다. 결과는 9일 공개할 예정이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