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0일부터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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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15일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4·10 총선과 의료 개혁 등에 따른 부담으로 멈췄던 해외 순방 일정을 반 년 만에 재개한다.
정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최초의 자원 등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전략을 구사하는 동시에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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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에너지·인프라 등 협력 논의 예정
'K 실크로드' 첫 중앙아 특화 구상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10~15일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4·10 총선과 의료 개혁 등에 따른 부담으로 멈췄던 해외 순방 일정을 반 년 만에 재개한다. 정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최초의 자원 등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전략을 구사하는 동시에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도 열기로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다음 주 공식 초청을 받아 중앙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일부터 1박 2일간 투르크메니스탄을, 11일부터 2박 3일간 카자흐스탄을, 13일부터 2박 3일간 우즈베키스탄을 찾는다. 각국에서 정상회담과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 오·만찬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앙아시아에 대해 김 차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으로 글로벌 복합위기가 확산되며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지역"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과 유럽 진출을 위한 다국적 기업들의 교두보로 부상하고 있으며,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한국과 에너지 및 플랜트 협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역시 산유국인 동시에 우라늄과 크롬 등 핵심 광물에 대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어 공급망 협력 확대 등이 주된 포인트다. 역내 최대 규모 시장과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한 우즈베키스탄은 오랜 기간 한국과 협력해온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교역과 투자 협력 확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3국 순방엔 약 86개의 기업과 협회, 기관이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해 비즈니스 포럼 등 행사에 참석한다.
정부는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구상도 마련했다. 정부 출범 첫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 및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에 이은 윤 정부의 세 번째 지역 외교 전략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함께 구현한다'는 것을 핵심 비전으로 표방했다. 인도·태평양 구상과 KASI의 비전이기도 한 자유·평화·번영의 범위를 주변 지역으로 더 확대한다는 취지다. △자원 협력 △개발 협력 △동반자 협력 △체계적 추진을 기반으로 '동행' '융합' '창조'의 원칙을 이행하겠다고도 밝혔다.
특히 한·중앙아시아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번에 방문하는 3개국에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을 더해 5개국 정상회의도 창설한다. 첫 회의를 내년 국내에서 개최해 K 실크로드 구상에 기반한 세부적 이행 계획을 마련하고 실천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 동행하는 김건희 여사는 오·만찬 등 부부동반 일정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그 외 별도 일정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여사는 자신에 대한 각종 논란이 거세지자 윤 대통령의 마지막 해외 일정인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방문을 마지막으로 외부 활동을 멈췄다. 그러다 지난달 외부 일정을 재개한 뒤, 계속해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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