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황금빛 칵테일 만드는 숙련된 손놀림···막내린 '바텐더 국대 선발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긴장된 표정의 바텐더가 무대 안으로 들어섰다.
이번 경연에 처음 참가했다는 홍기백 바텐더는 "여기까지 올라온 비결엔 약간의 운도 있었다"면서도 "탄산주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림 바텐더는 "우승자로 선정돼 매우 영광"이라며 "9월 세계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고 한국만의 바텐딩을 세계 무대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하림 바텐더가 한국 대표로 선출
긴장된 표정의 바텐더가 무대 안으로 들어섰다. 칵테일을 만드는 기술 경연이 시작되자, 이 참가자의 눈빛이 달라졌다. ‘돈 훌리오 블랑코’를 40㎖씩 잔에 채운 그가 깻잎과 라임, 샐러리 솔트와 망고 같은 부재료를 이용해 잔을 황금빛으로 꾸며냈다. 참기름과 표고버섯 이용해 만든 홈메이드 오일로 맛도 냈다. 숙련된 손놀림이었지만 ‘최고들의 경쟁’인 만큼 일말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았다. 이번 경연에 처음 참가했다는 홍기백 바텐더는 “여기까지 올라온 비결엔 약간의 운도 있었다”면서도 “탄산주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국내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춘 바텐더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월드클래스 코리아 파이널 대회가 지난 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강남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앞선 예선에서 선발된 10인이 이날 국내 최고를 가려내는 마지막 관문을 두고 접전을 펼쳤다. 우승의 영예는 ‘앨리스 청담’ 소속 김하림 바텐더가 안았다. ‘돈 훌리오 리추얼’와 ‘스피드’ 챌린지 두 종목에서 합산 점수 1등을 기록했다.
김하림 바텐더는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텐딩 대회 ‘월드클래스 글로벌’에 참가한다. 이번에 한국 대표로 뽑힌 그는 각국에서 온 바텐더들과 경쟁하게 된다. 김하림 바텐더는 “우승자로 선정돼 매우 영광”이라며 “9월 세계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고 한국만의 바텐딩을 세계 무대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 주 종목으로 선택된 데킬라 ‘돈 훌리오’는 튀지 않는 풍미와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최근 들어 와인과 위스키 이외의 ‘리큐르’도 국내 시장에서 주목받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을 두 눈으로 관찰하기 위해 유통사 바이어와 MD들도 이 대회를 찾았다. 협력 업체인 롯데마트와 GS리테일, BGF리테일 실무자들이 자리를 채웠다.
디아지오는 조니워커·기네스·스미노프 같은 브랜드를 소유한 글로벌 주류기업이다. 월드클래스는 2009년 시작돼 올해 15회째를 맞았다. 차세대 바텐더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디아지오가 매년 여는 대회다. ‘바 씬’에선 가장 권위있는 경연으로 손꼽힌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모의 아내 때문에…‘바이든 지지’ 조지 클루니, 백악관에 전화해 항의 왜?
- '나라 망신 제대로 시켰다'…한국인만 들어오지 말라는 일본의 '이곳'
- 휴대전화를 AS센터에 맡겼을 뿐인데…여성, 공포 휩싸였다 왜?
- '우주에서 1000일째 살고 있다'…최장 체류기록 경신한 '이 남자'
- '한 잔 마시고 푹 자야지'…비행기에서 '술' 마셨다간 '큰일' 납니다
- '비밀거울로 여성 얼굴 본 뒤'…한국인 자주 간다는 '베트남 카페' 실체
- 대장암 수술 마친 전여옥, 근황 알렸다…“살아있는 것에 감사, 더 겸손해질것”
- ‘남혐’ 워마드서 얼차려 사망 훈련병 조롱 논란…軍은 자제 요구했는데
- [영상]'中드론, 해발 6000m 에베레스트서 15kg 짐 싣고 거뜬히 날았다'
- 교감 뺨 때린 초3 학부모, 사과 대신 이 말했다…“일방적 폭행 아냐, 진위 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