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보증 수표' 탄화수소, 이번 7개 유망구조선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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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가 유전 경제성을 좌우할 '키(Key)'로 '탄화수소' 여부를 꼽으면서, 유기화합물인 탄화수소의 존재 여부에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동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홍게' 유정에서) 탄화수소를 찾지 못해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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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존재하지만 유망성은 높아…시추해야 입증 가능"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가 유전 경제성을 좌우할 '키(Key)'로 '탄화수소' 여부를 꼽으면서, 유기화합물인 탄화수소의 존재 여부에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이번 탐사 예정구역인 7개 유망구조가 아닌 다른 유정에서도 탐사를 지속해왔지만, 탄화수소의 존재는 발견할 수 없었다.
동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홍게' 유정에서) 탄화수소를 찾지 못해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했다.
아브레우 고문이 말한 '홍게'는 이번 탐사 예정지에 포함된 7개 유망구조가 아닌 다른 위치의 유전에서 진행한 탐사 프로젝트명이다.
아브레우 고문은 "(홍게와 달리 7개 유망구조의 경우)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상당한 규모의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다는 사실을 찾지 못한 것은 리스크"라며 "실제 이를 입증하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 뿐이다"라고 밝혔다.
탄화수소(Hydrocarbon)는 탄소와 수소로만 이루어진 유기 화합물로, 에너지의 구성 요소 역할을 한다. 탄화수소는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 등 다양한 천연자원에서 발견된다. 탐사 작업에서 탄화수소의 흔적은 매장량과 품질 예측에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이 때문에 탄화수소의 발견 여부는 탐사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가늠하는 중요 척도로 꼽힌다.
근원암의 열 성숙도를 측정해 435~465도 사이이면 성숙, 465도 이상이면 과성숙으로 판단하는데 성숙단계에서 '석유'가, 과성숙에서 '가스'가 생성된다.
석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근원암에서 원유가 생성된다. 근원암의 열 성숙도에 따라 석유와 가스가 생성된다. 근원암에는 압력이 높아 빈 공간인 '공극'이 적다. 이에 원유는 위층으로 옮겨가고 저류암에 모이게 된다.
원유가 저류암의 공극에 들어가 채워지면 덮개암이 원유의 이동을 막는데, 이같은 트랩 구조가 '유전'이다. 트랩은 돔 형상의 구조로 이해 가능하다.
액트지오는 석유가 실제로 매장되어 있는지 전망하기 위한 4가지 요소로 △근원암 △저류암 △트랩 △덮개암 등 4가지 요소를 모두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해저자원이 존재할 수 있다고 보는 7개의 '유망구조'를 판별하고 해당 구조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존재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탄화수소가 누적되기 위해 필요한 암석의 특징들이 양호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유망구조 내에 탄화수소의 부존 확인은 주로 시추를 통해서만 가능하지만 시추탐사 결과 약 90%는 탄화수소가 아닌 염수로 차 있을 만큼 시추 성공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브레우 고문은 "지난 20∼25년 사이 발견된 유정 중 가장 매장량이 큰 가이아나 리자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16%였다. 우리가 분석한 동해 심해는 리자와 동일한 유형의 트랩 등 제반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면서 "이런 유망성을 보고 이미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브레우 고문은 "오해하면 안 될 부분이 '20%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80%의 실패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라며 "5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해 시추하면 1곳에서 석유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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