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몰래 낳은 신생아 사망...경찰, 20대 산모 조사

집에서 혼자 출산한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입건됐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7일 갓 출산한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영야유기치사)로 20대 여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전 충주시 연수동 한 아파트에서 출산한 남자아이를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미혼인 A 씨는 가족에게조차 임신 사실을 숨겨오다가 출산하자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를 낳았는데 죽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119구급대가 곧바로 출동했으나 아이는 탯줄이 붙은 채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남자친구와 동거하다 지난해 헤어진 후 부모님 집에서 지내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숨진 영아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이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