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장은 영웅”…여초 커뮤니티 사망 훈련병 조롱글 논란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4. 6. 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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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12사단 군부대에서 한 훈련병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여성 우월주의 성향 커뮤니티에서 해당 훈련병의 사망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사망 훈련병과 관련한 조롱성 게시물에 국군 소통 커뮤니티 '더 캠프'에서는 '욕도 아깝다', '같은 여자지만 이해가 안 간다', '형사고발감 아니냐'는 등의 비판이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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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사망 축하합니다’ 등 조롱성 게시물 올라와
육군 측 “고인과 유가족 명예 훼손…매우 유감”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훈련병 사망사건이 발생한 육군 모 부대 ⓒ연합뉴스

강원도 12사단 군부대에서 한 훈련병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여성 우월주의 성향 커뮤니티에서 해당 훈련병의 사망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여성 우월주의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Womad)'에는 'OOO 훈련병 사망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A씨는 훈련병의 영결식 사진을 함께 첨부하며 '세상이 한결 클린해진 것 같아 기분 좋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2013년 사망한 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도 언급하며 '재기의 유혹에 못 이겼다', '저승에서 재기랑 파이팅해라'는 등의 고인을 향한 모독성 글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군기훈련 담당하신 분은 영웅으로 불려야 한다', '대인이 큰 일을 해냈다', '한남(한국 남성) 보내주면 여자들에게 당연한 영웅', '훈훈한 소식이다', '모두 단체로 축하파티하고 치킨 뜯어야 한다'는 등의 조롱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이에 육군 관계자는 "훈련병 순직 관련 조롱성 게시글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비방 댓글 게재 자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망 훈련병과 관련한 조롱성 게시물에 국군 소통 커뮤니티 '더 캠프'에서는 '욕도 아깝다', '같은 여자지만 이해가 안 간다', '형사고발감 아니냐'는 등의 비판이 일고있다.

한편, 지난달 23일 오후 5시20분경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이틀 만인 지난 25일 오후 사망했다.

육군은 민∙군 합동 조사를 마친 후 해당 사건을 강원경찰청으로 이첩했다.

경찰은 사망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를 받은 5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다만 사건 발생 당시 군기 훈련을 지시하던 중대장은 사건 직후 휴가를 떠났으며, 현재까지 경찰 소환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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