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실형에 與 "당연", 野 "유감"...원 구성 협상 평행선
[앵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조금 전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에 여당은 당연한 결과란 반응을 내놨고, 야당은 다소 당황한 분위기 속에 2심 판결은 달라질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이 전 지사의 1심 선고 결과에 대한 여야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 전 부지사가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자, 더불어민주당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 속에 유감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YTN과의 통화에서 당으로서는 선뜻 인정하기도,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판결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2심을 지켜봐야겠지만, 1심 판단의 근거로 제출된 증거 등이 제대로 평가됐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검찰의 조작 사실이 최근 나오고 있지 않느냐며, 추후 재판은 판단이 달라질 거로 보인다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반대로, 법원이 당연한 판단을 내렸다는 입장입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YTN과의 통화에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신속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잠시 뒤 공식 논평을 낼 예정인데, 논평 내용 나오는 대로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오늘 원 구성 법정 시한 마지막 날인데, 이 부분도 짚어보겠습니다.
현재 여야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여야 협상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면서, 접점 모색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핵심 상임위인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 힘겨루기가 여전한데, 오늘 오전 회의에서도 날 선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을 향해 상임위 명단 제출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협상이 불발될 경우,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명단 제출을 거부하거나 지체하는 건 일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일을 방해하겠다는 거라고 비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은 오늘 중에 오전 중에 바로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기 바랍니다. 만약 질질 끌거나 제출을 거부할 시 이후 벌어지는 일의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둡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야당 상임위 명단을 의장실에 제출하며, 대여 압박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국민의힘은 관례대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야당이 양보하지 않으면, 상임위 명단도 제출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 구성 협상 법정 시한 처리를 압박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당선 인사에서 협치를 강조하는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소수당을 압박하는 초유의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 모두의 국회의장이 되고자 한다면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입장만을 반영해 소수당에 일방 통첩하기 전에 다수당인 민주당에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하십시오.]
추 원내대표는 오늘 우 의장이 소집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도 가지 않겠다고 밝혀, 오늘 협상은 사실상 불발된 상태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원 구성 협상 대응 방안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다만, 실제로 야당이 단독 원 구성을 강행할 경우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서 내부 고민은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이뤄지지 않는데 유감을 표한다며, 마지막까지 원만한 원 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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