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구상' 발표…"내년 정상회의"

안채원 기자 2024. 6. 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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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발표하는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은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잇는 정부의 세 번째 지역 전략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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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중앙아시아 순방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07.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대통령실이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발표하는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은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잇는 정부의 세 번째 지역 전략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중앙아시아 3개국인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함에 따라 만들어진 전략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이 표방하는 비전은 자유, 평화, 번영의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함께 구현하는 것"이라며 "보편 가치에 기반한 자유로운 국제 사회 지향, 규범 기반 국제 질서를 촉진해 역내 평화에 기여하며 글로벌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해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동행, 융합, 창조를 협력의 3대 기본 원칙으로 제시한다"며 "공고한 신뢰와 유대에 기반한 동행의 길에 서로 역량과 강점을 조화롭게 융합하며 한국의 혁신 역량과 중앙아시아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K실크로드의 구체적인 추진 체계는 'ROAD'란 이름을 붙여 설명했다. R은 Resources(자원)로 중앙아시아 국가와 전략적 에너지·자원 파트너십을 구축해 에너지, 자원개발, 인프라, 건설, 핵심 광물, 공급망, 원전, 신재생 에너지, 수자원 관리와 같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O는 ODA(공적개발원조)로 호혜적이고 실질적인 개발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의 동반 성장을 가속화 하면서 기후 위기, 식량 위기, 보건 위기 등 인류가 당면한 복합 위기에 대처하는 역량을 함께 증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A는 Accompany(동반자)로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가 맺어온 특별한 유대를 바탕으로 인적, 문화적 교류를 강화하고 고려인 동포 네트워크를 더욱 활상화 하는 동반자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D는 Drive(유기적 네트워크)로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에 정부, 기업, 국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른 협력 프로그램들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정부는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내년 첫 회의를 국내에서 개최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 구상에 기반한 세부적 이행 계획을 마련하고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중앙아시아 협력 구상은 앞으로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 외교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이 지역과의 소통과 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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